카시오페아공주에 이어 이재익의 작품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전작에서도 충격과 재미를 함께 느끼게해주었던 그..

이번에는 123층짜리 시저스타워와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담아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산에 미친 산사나이 '혁'은 두명의 동반자와 더불어 가정도 돌보지않은채 '낭가파르바트'를 오른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상태와 기후로 인해 예상치못한 위기에 빠진 이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낙석이 발생하면서 '영준'이 깊고깊은 골짜기로 사라져버리고

혁의 생활은 더욱더 엉망으로 망가져버린다..

어떤이는 우려를~ 어떤이는 기대하는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시저스타워'가 개관식을 화려하게 펼치고..

나이트클럽에서 타워의 생일이 가는걸 아쉬워하는 무리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거대한 시저스타워는 땅속으로 가라앉는다..

시저스타워의 소유주인 양회장과 그 아들 동호..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유일한 가족인 아내와 딸이 시저스타워와 함께 사라진 혁..

거듭되는 우연으로 운명임을 받아들이는 연인..

시저스타워의 건축과 관련해 비리를 저지르고 대신 거액을 챙긴 부패한 공직자..

평생을 좁은 가게에서 생활하다 시저스에 가게를 세들며 새로운 날들을 꿈꾸었던 사람들..

싱크홀로 사라져버린 시저스타워를 보는 이들의 시선과

사라진 이들을 구하기위한 이들의 노력과 그들에 대한 염려의 시선..

끝까지 놓을수없는 희망과 미련..

지하 깊은곳에서..

암흑뿐인 세상의 지배자를 꿈꾸는 자와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사람들..

남을 밟고 올라서는 자와 믿음을 저버리는 이들..

다양한 환경과 입장의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쏟아내는걸 보면서 때론 안타까움을~

때로는 끔찍함을 느꼈다..

기대했던 이상의 작품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때맞춰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쏟아지는 폭우를 보는 마음이 편치않다..

우면산사태 기사를 접하고..

여러곳의 수해상황을 보면서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가 거듭되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다..

서울을 이 지경으로 만든것이 비구름뿐이 아닌 윗자리에 앉은 이의 잘못이 크단 생각에 울분을 느낀다..

싱크홀..

이름은 다르지만,

모습은 다르지만..

오늘날 우리네가 겪고있는 수많은 재난들이 결국엔 같은 이유에서~

같은 결과로 나타나는건 아닌지 우려하는 마음이 된다..

인간이란~

욕심을 버릴순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