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신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저: 래리 킹 역: 강서일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5년 1월27일

 

CNN의 '래리 킹 쇼'인가? 대학 들어가서 영어 공부한다고 CNN을 틀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 누군가 영어를 잘한다고 묻는다면, 잘한다고 답할 자신은 없다. 다른 나라 사람을 많이 만나기는 하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한다고 말을 못할 이유는 없다. 중요한 것은 유창한 외국어 구사력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닌가 싶다.

 

내 변명은 이 정도로 해야겠다. 아무튼 윤태영씨가 쓴 '대통령의 말하기'와 래리 킹이 쓴 이 책을 비슷한 시기에 읽을 기회를 가졌다. 두 권 모두 어떻게 말을 해야 되는가를 알려주지만,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무척이나 달랐다. 국가 지도자라는 위치에서 말하기란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국정철학과 이상이 반영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그렇지만 래리 킹의 '대화의 신'은 당연히 그러한 목적을 지니고 있지 않다. 자신의 첫 방송에서 했던 실수로부터 시작하는 그의 이야기는 말하기가 단순한 재능에 의해서 단련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그가 그러한 실수에도 불구하고, 재치와 능력을 가진 화자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자신이 노력하는 바에 따라서 말하기는 충분히 향상 가능한 것이다.

 

아마도 말하기에만 해당되지 않겠지만, 솔직함과 진실된 태도는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소통을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대화는 혼자만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되묻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는 이것이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주변에는 이러한 기본도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래리 킹은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하면 되는 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제 6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는 팀장이 되었고, 그에 따라서 업무 지시와 회의 등을 주재하거나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의 짧은 조언은 내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면 되는 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은 비장함은 없지만, 실생활에서 말하기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잘 알려준다고 생각된다. 한번쯤 읽어보면, 자신이 일상적으로 겪게 될 수많은 순간에서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면 되는 지 힌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대화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