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월드

(Ringworld)

저: 래리 니븐 역: 고호관

출판사: 새파란상상 출판일: 2013년 8월20일

 

‘세계의 배신자’에서 처음 등장했던 젊은이는 이제 200살 생일을 맞이했다. 단지 하루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루이스는 이동부스를 타고 세계의 도시를 계속 이동하고 있었다. 그 긴 세월은 어쩌면 그를 염세주의에 빠지게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그의 앞에 페퍼티어가 나타났다. 은하핵 폭발로 인한 방사능을 피하기위해서 갑자기 알려진 우주에서 사라져버린 페퍼티어. GPC를 앞세워 우주선체를 판매하면서 상업제국을 건설했던 종족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이 페퍼티어의 이름은 네서스. 그들은 이미 ‘세계의 배신자’에서 함께 모험을 했었지만 이미 그 기억은 루이스에게서 사라지고 없었다. 페퍼티어는 자신을 포함한 4명으로 탐험대를 조직하여 알려진 우주를 벗어난 머나먼 우주 너머로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그렇게 하여, 아직 이름을 가지지 못한 크진인 (일명 통역자) 그리고 엄청난 운을 가진 틸라 브라운이 이 탐험대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은 자신들이 가야 되는 곳이 ‘링월드’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이슨 스피어의 중간단계로 생각되는 이 링월드는 항성의 주위를 두른 링 모양의 거대한 인공구조물로 그 표면적은 지구의 300만배에 해당할 정도로 광대한 것이었다. 탐험대가 점차 링월드에 다가가지만, 이들을 맞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링월드는 기분 나쁠 정도로 고요 했고, 이들의 교신 요청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링월드의 자가방어장치에 공격당한 우주선이 불시착하면서, 이들은 외벽을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간다.여기서 이들은 인류를 닮은 종족들을 발견한다. 이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거대한 인공구조물을 만든 건설자는 누구인가? 아무 것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 없었다. 이들이 탐험한 구역은 그저 광대한 링월드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이었다.

 

링월드는 1970년 발표된 래리 니븐의 대표작으로 여러 상을 휩쓸었다. 이제까지 발표된 어떤 SF 소설 상의 장치보다도 더 광대한 인공구조물인 링월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인기와 서사의 힘에 의해서 최근에는 프리퀄 시리즈가 래리 니븐과 공저자에 의해서 잇따라 출간되었다. 물론 초중반 치밀한 이야기가 뒤로 가면서 약해지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 소설은 SF소설 애독자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다.

 

소설 출간 이후, 링월드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견이 많았고,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SF소설의 힘이란 인간의 상상력이 가장 잘 표현될 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래리 니븐의 링월드 6권을 읽어가면서 난 충분한 만족감을 느꼈다. 아서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링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