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배후자

저: 래리 니븐, 에드워드 M. 러너 역: 고호관

출판사: 새파란상상 출판일: 2014년 1월2일

 

‘세계선단’을 통해서 페퍼티어와 개척민의 충격적인 과거가 드디어 드러났다. ‘세계의 배후자’는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주무대가 되는 것은 이번에는 지구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그문트 아우스폴러 (Sigmund Ausfaller)’로 국제연합의 군사조직인 ARM의 요원이다. 그는 인간-크진인 전쟁 당시에 부모를 모두 잃었지만, 유산을 물려받아 풍족한 생활을 영위했다. 하지만 편집증적 성향이 강한 인물로 모든 사람을 의심한다.

 

페퍼티어의 GPC (General Product Corporation)는 태양계 및 지구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들은 파괴되지 않는 우주 선체를 주로 판매했으며 이 밖에 인간의 기술보다 휠씬 고도의 기술들을 판매했다. 페퍼티어는 2개의 머리와 3개의 다리를 가진 외계종족으로 이들의 지원으로 인간이 잔인한 크진인을 물리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인간은 크진인과의 전쟁에서 모두 승리했던 것이다.

 

지그문트 아우스폴러의 편집증적 성향이 진가를 발휘한 것은 페퍼티어가 갑자기 알려진 우주에서 사실상 모두 사라져버린 일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자산을 남겨두고서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여기에 모종의 배경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지그문트는 끈질긴 추적을 계속한다. 그러나 사실 페퍼티어는 인류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은하핵 폭발로 인한 방사능의 확산을 우려한 나머지 이들은 도망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확장욕을 익히 잘 알고 있던 페퍼티어는 절대로 자신들의 모행성과 세계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들은 인간이 자신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일은 꼬이게 마련이다. 인간의 우주선이 마침내 페퍼티어 세계를 발견했던 것이다.

 

‘세계선단’에서 주인공이었던 네서스와 이번 편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지그문트 아우스폴러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계속된 책이었다. 작가가 상상한 페퍼티어의 세계와 미래의 인류문명의 모습에 주목을 해보았다. 우리 문명이 외계인을 만날 가능성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광활한 우주에 우리만 미아처럼 홀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상상만으로도 우리는 어쩌면 충분하다고 믿을 지도 모르겠다.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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