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월드’를 통해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래리 니븐이 에드워드 러너와 함께 쓴 책이다. ‘링 월드’의 프리퀄로 여러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래리 니븐은 ‘알려진 우주’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는데 ‘링 월드’는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유명한 마이크로 스프트의 게임인 ‘헤일로’ 시리즈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SF소설에 큰 영향을 준 만큼, 책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출간된 ‘링 월드’ 시리즈 전 권을 구매했다.

 

따라서 처음 출간된 ‘링 월드’를 대신해서 프리퀄에 해당하는 책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세계선단’은 그 중에서도 첫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수많은 인간의 수정란을 싣고서 탐험을 떠난 인류의 우주선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들은 탐험 중에 지성을 가진 외계인의 존재를 발견하고 그들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다. 마침내 미지의 외계인과 조우하게 되지만 우주선은 공격을 받게 된다. 이후 어느덧 배경은 그 일이 일어난 후 500년이 지난 뒤였다.

 

SF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래리 니븐이 상상한 외계종족의 모습은 그의 세밀한 묘사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으로 잘 형상화되지는 않았다. 이 책의 가장 중심적인 종족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 혹은 페퍼티어로 불리우는 외계인은 두 개의 머리와 세 개의 다리를 가졌다. 우습게 보이는 이들은 그러나 고도의 발달된 기술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기술을 지구인에게 팔아 막대한 부를 얻기도 한다.

 

이 시대의 인간은 외계종족에게 전수받은 하이퍼스페이스 기술과 이동부스와 같은 발달된 기술로 이른바 알려진 우주라고 일컬어지는 지역으로 뻗어 나갔을 뿐만 아니라 여러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했다. 인간과 크진인이라고 불리는 외계종족은 서로 충돌하여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시대 지구의 인구는 급격하게 늘어서 산아제한이 실시되고 있다. 인간은 살아가는 지역에 따라서 평지인 혹은 고리인 등으로 불린다.

 

이 책은 ‘링 월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처음에는 읽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시민이나 개척민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책을 읽어가면서 스스로 이해해야 된다. 소개된 여러 과학기술도 마찬가지로 이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다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니, 아서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가 생각났다. SF소설은 항상 흥미롭다. 한번 읽어보길 권해본다. 

 

세계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