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터닝포인트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한다. 나 역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석유 트레이딩 부분의 일이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또한 향후에 자기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도 거의 모든 아시아의 석유 트레이딩 회사의 종사자들은 싱가포르에서 수많은 메이저 회사와 거래를 하는 것을 꿈꿀 지도 모른다.

 

문득 들었던 생각이 이른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프로페셔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한국에서 자라서 완벽한 아니 적어도 원활하게 영어를 구사하지도 않는 나에게 있어서 이러한 정의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들 자신의 문화에서 익힌 이른바 수동적인 태도가 가장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했다. 만들어진 이론과 틀에 있어서 그것을 빠르게 익히고 따라가는 것은 아마도 한국인들이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스스로 무엇인가 책임을 진다든지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든지 혹은 어떤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다든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다소 경험이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 분은 그 부인과 아이들을 최근에 싱가포르의 국제학교로 보냈다. 어제 가볍게 로바다야키에서 정종을 마시면서, 나는 근래에 읽은 조세미씨의 책을 이야기했고, 우리는 얼마간 지금 우리의 교육시스템의 문제점같은 것에 대해서 2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보냈다고 했다.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간? 그것은 언어로 자유로운 것보다는 어떤 곳에 가든지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보다 넓은 사고관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아마도 그가 이야기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기회들을 가지지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의 성공을 추구한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조세미씨가 말한 그 글로벌 프로페셔널의 궁극적인 모습은 그것이 아니었을까.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 부단히 자기개발을 해야 되고, 언어적인 능력도 배가시켜야 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매진하여 성공한다는 것, 그것 말이다.

 

내가 정말 그렇게 살아갈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나는 아직 내 인생의 시작점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다시 다른 일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늦지않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마도 인생의 성공이 자아의 발전과 성숙과 연관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최상의 선택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세계는지금이런인재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