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무노는 스페인에서 저명한 작가이고, 철학자이자 교육자라 한다.
뒤에 책 소개를 보면 ’우나무노의 생철학을 엽기 발랄, 기상천외, 우쾌 처절한 소설로 읽는다’ 라고 해서 철학적인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 낸 소설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유쾌나 발랄과는 거리가 멀고도 먼 소설이다!
만약 대중 소설을 생각하고 기대했다면 독자를 만족시키지 못 할 것이다.
나 역시 너무 낯설어 읽으면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이 소설은 [더도 덜도 아닌 딱 완전한 남자], [두 엄마], [룸브리아 후작] 의 세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에서 느낀 것은 ’광기’ 였다.
서로에 대한 광기어린 사랑과 집착을 오고가는 내용을 담고 있었고,
꼭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인지 과장된 감정표츌과 슬픔, 괴로움 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소설에 나오는 인물의 행동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지만..
뒤의 역자의 후기를 읽다보면.. 우나무노의 철학과 소설 등장인물을 연관하여 친절히 설명해준다.  소설을 읽고 후기를 읽으면 소설에서 놓친 부분도 찾을 수 있고, 소설을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게 해 준다.

우나무노가 주목하는 인간은 의지와 신념을 가진 인간이다.
믿는 것은 믿기를 원하는 것, 즉 신념은 소망하기에 다름 아니다.
꿈과 소망이 믿음을 낳는다.
그러나 의지는 믿음뿐만 아니라 고뇌의 어머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