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7 4 30 ~23007 5 4

제목 : 김형곤의 엔돌핀 코드

지은이 : 김형곤

출판사 : 한스 미디어

 

읽고 난 후

 

유재명 병장이 전역했다.

우울한 나와 웃음이 있는 전역자 사이에서 이 책이 들어왔다.

이등병 시절 힘들 때 읽었다던 이 책, 나도 한 번 읽어 봤다.

지금은 고인이 된 개그맨 김형곤 씨의 책.

 

웃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중에서 웃음의 조기교육, 뭐 교육이랄거까지 있을까?

난 엄마가 워낙 잘 웃으셔서 그 모습을 나도 모르게 본 받은 것 같다.

가족끼리 한 밥상에 앉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다.

어렸을 적엔 당연한 줄 알았는데, 군에 오고 커갈수록 많이 그립고, 그것이 힘들다는 걸

안다.

 

남자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소중해 지는 여섯가지가 있는데,

1. 일 2. 아내 3. 돈 4. 건강 5. 친구 6. 취미

가 그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문화는 웃음에 부정적 의미를 자주 잘 써왔다.

"웃기는 놈" "웃기고 있네" "왜 이리 실실대?" "이빨 보이지 마" 등등

웃음을 숨겨야 할 것 또는 피해야 할 것처럼 여겨왔다.

내가 있는 이곳 조차도 근무 설 때 웃으면 웃지 말라고 한다.

웃는다고 근무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실수한 것을 웃으면서

넘겨도 되는데 꼭 찬바람 부는 분위기를 만든다.

난 그러지 말아야지. 윗사람이 웃겨도 웃을 수 있게 하고 말이다.

웃음은 나쁜 게 아니다. 난 그렇게 믿는다.

 

웃는 얼굴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웃기는 놈이 되고 싶다.

몸개그도 좋고 날 망쳐서 웃길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할 것이다.

진지하고 골몰한다고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밝게 웃으면서 가벼운 환경에서도 머리는 항상 활동하고,

웃음이 더 좋은 결과를 반드시 낸다.

더불어 난 부정적 말 대신 웃긴 말, 긍정적 사고를 가져야 겠다.

군대에서도 노홍철처럼 가능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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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병 때 전역한 사람들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 진다.

이병 때는 웃는 것 조차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그 때 웃지 못하게

한 것처럼 나도 선임이 되었을 때 이등병들 근무 나오면 못 웃게 했다.

내가 못된 것이 아니라 근무 나와서 처음부터 잘해주면 애들 반응

1. 실수연발 2. 기어오름 3. 준비미비 =>결과적으로 내가 까임

으로 귀결되기 때문이었다. 물론 나중에 한두달 근무에 익숙해 졌을 때는

풀어주긴 했다.

하지만 지금도 처음부터 잘해주면 고마움을 모른다는 내 생각엔 변함이 없다.

 

웃음은 전염성이 강하다. 전염병 보균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