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 지지 말자. 요즘 나를 아니 오늘의 나를 보면서 술을 멀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항상 다시 하는 게 문제지만)

 

어제 4시간 마신 효과로 활금 휴일 하루를 그냥 보냈다.

 

술 마신 다음 날의 감정은 완전 다운이다.

 

학교 다닐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러니까 그렇게 자주 마셨겠지만 말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란 책을 봤고, 강의도 들었고 다양한 종류의 그런 책을 봤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오랜만에 발견한 느낌 좋은 책이다.

 

그래, 한 마디로 쿨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결혼, 연애, 취업, 부모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상담 글은

 

지금 내 고민과도 유사했다.

 

선택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 지에스에 들어온 것은 내게 실패일까. 내가 이렇게 패배의식에서 지내는 게

 

옳은 걸까. 분명 내가 선택한 길인데, 왜 나는 자꾸 길을 벗어나려 할까.

 

일단 어느 정도는 가야 하는데 말이다.

 

지금 한국사 시험과 오픽시험 책을 갖고 있다.

 

한국사는 진급, 오픽은 이직에 필요한 어쩌면 서로 상반되는 것이다.

 

사실 넓게보면 한국사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이고 오픽은 영어로서 하는 것이다.

 

문제는 사 놓고 100페이지를 넘기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건 뭐 조루증도 아니고

 

에제 돈 내힘으로 버니까 사놓고 안봐도 된다는 느낌인건지. 여하튼 돈 벌고

 

아직도 쪼달리지만 조금씩 생각이 변한 부분이 좀 있다.

 

생각해 보면 나는 ~고시, ~ 시험에 몇 년을 두고 투자해 본 적이 없다.

 

재수도 안했고, 공무원 시험도 관심이 없었다.(라고 대학때는 생각했지만 일하는 지금은

 

월급이 적어도 공무원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어쩔땐 공부도 해 보고 싶다.)

 

사실은 그 기간을 견딜 용기가 부족했던 것이다.

 

합격하면 행복할 것 같았고 돈 벌면 행복할 것 같았고 여자가 생기면 행복할 것 같다는

 

허황.

 

무언가를 얻음으로써 생기는 행복의 위험에서 아직도 나는 헤매고 있는 듯하다.

 

성공? 뭐가 성공이지? 아직 나 스스로도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데 어떻게

 

성공한단 말인가. 모두가 돈이라는 성공으로 달리지만, 바로 앞의 절벽도 보지

 

못하는 맹인들 뿐이다.

 

젊다는 이유만으로도 도전할 가치가 있다.

 

나는 지금 지에스에서 도전하고 있다. 입사 후에 도전이 끝나는 게 아니고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63쪽에 있는 상담 글은 날 뜨끔하게 했다. 대학 때 그래서 내개 연애를 못했군.

 

그리고 형기가 내게 해 준 말, 예전 좋아했던 사람을 욕하지 말란 말.

 

역시 스승은 멀리 있는 게 아니고 곳곳에 있다.

 

계산은 필요없고 좋으면 좋다고 표현하다가 만나고 헤에지다 보면 나랑 맞는 사람 혹은 내가

 

맞춰주고 싶은 사람 한 명은 있지 않겠나.

 

95쪽,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기 때문에 상대의 이기적인 부분을 인정하고 용인할 때

 

인간관계가 원만해 진다.

 

상대방에게 이기적으로 굴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나부터 이기적인 면을 인정해야 한다.

 

여자 사귀는 연습이 부족한 게 아니고 나는 사람 사귀는 연습이 부족한 건 아닐까?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결국엔 사람 사귀는 연습은 부족했던 건 아닐까.

 

일도 사랑도 뭐든 빨리빨리 라는 강박관념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내 힘으로 부족한 일, 내가 못하는 일은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내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 나도 다른 방법으로 갚을 수 있다.

 

우린 혼자 사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니까.

 

<우리가 바라는 욕구를 채워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욕심은 끝이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 아는 것이다.>

 

<우리 인생은 꼭 어떤 것이 좋고, 어던 것은 나쁘다는 절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내 괴로움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괴로움의 원인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것만 고치면 어떻게 되겠지" 라는 말은 하지 말자.

 

이 책은 오랜만에 다시 읽고 싶은 책 순위에 올릴 수 있는 책이었다.

 

누군가 내게 방황해도 괜찬다고 위로를 해 주는 것 만큼 안심되는 일은 없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