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선생님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맘이 너무 예쁜 동화책이에요..

어쩜 좋아요..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요..

동화책 읽으면서도 눈물이 나요...^^;

 

 

 

포포선생님반 친구들은 모두 선생님 배를 만지며 아기 이름짓기 놀이를 하는 걸 좋아해요

 

 

 

 

밤새 눈이 내리고

선생님은 커다란 가방에 당근을 가득 담아 선생님이 좋아하는 눈사람을 만들어 보자고 가져오셨어요

친구들 모두 신이 나서 눈사람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그 다음날 선생님은 못 나오셨고

교장선생님께서는 선생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나올 수 없다고 하셨어요

친구들이 아기를 묻자 교장선생님은 아기는 이제 없어 못 만나실꺼라 해요

 

 

 

수업을 마치고 클레망틴은 커튼이 쳐진 선생님 집앞을 매일 저녁 서성거렸어요

선생님 남편을 퇴근길에 만나 언제쯤 학교에 나오실 수 있을지 물어보지만

아기생각에  슬픔에 빠져 나가려 하지 않는다는 대답 뿐이였어요

 

 

다음날 학교에 온 클레망틴은 선생님이 좋아하는 눈사람을 100개 만들자고 친구들에게 제안을 해요

좀 더 쉬운 방법도 있지만 다른 친구들도 눈사람을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클레망틴은 포포 선생님 집에 달려가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열심히 만들었지만 선생님 창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눈사람은 여섯개의 눈사람만이 당당하게 서 있었어요

 

친구들과 클레망틴은 저마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멋진 눈사람을 만들며 선생님이 100를 다 만들기 전에 나오실 꺼라 믿고 믿었지요

 

 

 

친구들은 눈사람을 만들며 큰 소리로 선생님이 들을 수 있도록 노래를 불렀어요

그 노래를 듣고 나오시길 바랬지만 소용없었고 오늘도 선생님 집 창문은 꿈쩍도 안했죠

 

그 다음날도 눈사람을 만들기위해 모였지만 네명밖에 없었어요

눈사람은 40개..친구들과 클레망틴은 힘이 빠져버렸어요..

 

 

 

토요일 정오 클레망틴이 포포 선생님 집 앞에 게시판을 세우고 도움을 청했어요

이웃집 오빠, 피자 배달 아저씨, 클레망티의 부모님 그리고 그 이웃의 이웃까지 모두 힘을 보태었어요

 

드디어 저마다의 모습이 이쁜 눈사람 100개가 뚱뚱한 배를 내밀고 있었고

클레망틴은 선생님이 나올꺼라는 생각에 너무 기뻐 폴짝거렸어요

 

 

 

클레망틴은 선생님 집 앞으로가 초인종을 눌렀어요..

온 몸이 얼어있었지만 초인종을 다시 누르고 한참을 기다렸어요

 

클레망틴도 너무 추워 눈사람이 된것처럼 얼어버렸어요

클레망틴은 화가 나서 공주님 눈사람에 발길질을 하자

 

"누가 감히 내 눈사람을 망가뜨리는 거야?"

 

클레망틴은 당근이 가득 담긴 가방을 들고 있는 포포 선생님을 보았어요..

드디어 선생님이 나온거에요..

 

 

 

정말 아름다운 동화내용이지요..

연일 왕따 문제다..자살 문제다..시끌 시끌..마음까지 시끄럽고 무거운 요즘에..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이야기에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과..

그 선생님의 상처를 애뜻하게 보살펴주고 다독거려주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맘이..

 

잔잔하게..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점점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아이들은 많아지는데 아이다운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예전의 우리 시대의 어릴적 추억 같은 아이들의 모습이..

그리워지는 동화 내용이에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따뜻한 아이들로 자라주길 진정 바램해 보아요.. 

눈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