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 교수의 <교회론>은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 그리고 교회의 기능을 다룬다. 최 교수는, 교회가 믿음과 관련되며 "참됨 믿음은 신앙고백과 행위를 통해 드러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믿는 자들의 모임’이란 측면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불량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101쪽). 저자는 교회는 거룩성에 바탕을 두고 통일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최 교수에 따르면 교회론에는 세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교회의 정체성에 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은 교회의 본질에 관한 측면이다. “교회의 정체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언제나 중요하다. 둘째, 교회의 사명과 기능에 관한 이해이다. 셋째는 진리의 역사화이다. 이것은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깨달은 후 그것을 사역에 적용시키는 일이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와의 관계에 대해 저자는 “교회는 종말론적 구원 공동체”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하나는 하나님나라와 교회를 같은 것으로 보는 견해이다(어거스틴). 다른 하나는 하나님나라와 교회를 다른 것으로 보는 견해이다(한스 큉).

구원사적 관점에서의 교회의 이름은 다양하다. 그것은 여호와의 회중, 언약공동체(족장언약), 성도, 택하심을 입은 자, 사랑하심을 입은 자, 부르심을 입은 자 등이다.

‘그리스도의 몸’은 교회에 대한 기독론적 정의이다. ‘성령의 전’은 교회에 대한 성령론적 정의이다. 그리고 구속사적 교회와 기독론적 교회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님의 백성의 기독론적 표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교회론을 다룰 때 ‘참된 교회의 지표’는 중요한 주제이다. 교부들은 감독이 있는 교회가 참되다고 말한다. 사도적 연속성을 가진 감독을 강조함으로 통일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외적 통일성을 강조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입장에 반대하여 “'회중이 거룩해야 참 교회다”라고 주장하는 분파도 있었다. 4세기 중엽의 도나투스 파는 “변절자는 회개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양보하지 않았다. 이 점에 있어서 어거스틴의 입장과 충돌하였다. 키프리아누스는 순수성을 강조한 분파에 대하여 감독 중심의 통일성 다시 강조했다.

저자에 따르면 교회는 삼중적으로 그 사명을 수행한다. 교회는 입으로 시인하고 고백함으로써 선지자 소명을 감당한다. 교회 공동체는 영적 산제사를 통해 제사장의 소명을 수행한다. 그리고 ‘문화 명령’을 순종함으로써 왕의 소명을 이룬다.

최 교수는 교회의 정치와 리더십을 이해함에 있어서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원천이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안제나 우선권을 갖는다. 모든 직분은 대리자로서의 역할이다. 그리고 교회 정치의 원리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단지 민주적 방법(절차)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교회론의 기본을 잘 다루고 있는 교과서적 저작이다.

교회, 교회론, 신학, 직분, 목사, 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