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재밌게 본 프로그램들중에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서 나온 출연자들중에 김영하작가라는 분을 보면서 어떤 책을 썼나 알아보니 살인자의 기억법을 쓰셨다는 걸 알았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책제목은 들어서 알고 있고 책내용도 더듬더듬 알고 있었지만, 작가가 외국사람인 쥴 착각하고 있었던 나...

이번에는 김영하작가의 책들을 읽어보자라는 마음에 그의 신간을 구매했다.

장편소설인 줄 알고 구매했다가, 단편소설집이라는 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단편단편마다 정상인 사람은 하나도 없고, 상황에 미치거나 미친사람이기에 상황이 미쳐가거나 그런 설정들의 이야기이다.

단편의 목차는 오직 두 사람,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옥수수와 나, 슈트, 최은지와 박인수, 신의 장난 이렇게 이루어져있다.

그중에 제일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그 상황들이 이해가 된 것은 아이를 찾습니다와 인생의 원점 두가지였던 것 같다.

아이를 키우고, 자라나는 아이를 보면서 살아가는 나같은 학부형에게는 백배 이해가능한 공감백배인 단편이었다.

소설속에서 상황이 흘러가는게 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이야기거나 누구네집에 이런일이 있었대라는 가십정도의 이야기를 소설을 읽으니 새롭기도 하고, 그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읽으면서 어그래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그리고 인생의 원점도 읽으면서 어디서 들은 적있는 상황의 가십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

다른 단편들은 읽으면서 상황은 이해되나, 이 사람들 정상인건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등장인물들~

요근래 들어서 아이들과 동화를 많이 읽어서인지 이 소설들의 상황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요즘 상황과 동떨어져서인지 많이 생소하고, 충격적이었던 듯 싶다.

소설의 호불호가 있다면 내게는 이 책은 불호일 듯...

뭐라고 딱부러지게 말하기는 힘든데, 끝이 허무하게 끝나거나 너가 알아서 생각해봐라는 숙제를 주는 부분이 좀 버겁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난 이책은 나에게만은 불호이다.

그래도 그중에 좋은 단편은 있으니, 읽으면서 완전 싫지만은 않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