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권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린이 권리 협약을 읽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제가 인권쪽에 관심이 많아서 아이에게 관련 도서들을 읽히는 편인데, 대부분 권리 협약은 부록처럼

작은 글씨도 뒤편에 깨알처럼 써 있어서 잘 읽혀지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에선 큼직하게 각55개 조항을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아이도 아! 어린이들은 이런 권리가 있는거구나! 하며 다시한번 마음 속에 새기는 듯!

삼브리드 이야기에서 말하듯 어린이의 권리를 아는 것이 어린이의 첫 번째 권리라고 했듯

저희 아이도 책을 읽으며 그 첫 권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난 참 행복한 것 같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학교에서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혹사 당하고 있는 걸지 모르는데

저희 아이는 공부하는 학원은 다니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미술학원, 태권도 학원,

피아노도 원해서 배웠지만 그만 두고 싶어 하는 걸 엄마의 권유로 드럼과 함께 계속 하고 있는 정도

이 정도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저희 아들도 자신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행복하다는 걸 알면서도 간혹 피아노 학원 가고 싶지 않은데

가야한다고 할 때면 엄마의 강요에 의해 가는 거라며 한마디 하죠!

그럴 땐 부모로서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할때가 있다는 것을!

어떤 일을 시작하면 마무리를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하는 건데

이것도 아이의 권리를 침해하는 걸까요?

부모가 아이를 잘 케어하는 것도 권리에 들어가잖아요!

책의 내용을 읽으며 많이 공감하기엔 조금 힘든 점들도 있더라구요.

마음에 바로바로 와 닿는 느낌이 덜 하다고 할까요?

혹 뜬구름 잡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저희 아이가 5학년이여서일지!

아니 저도 내용이 확 와 닿는 느낌이 잘 안 들더라구요.

이야기가 끝 난 후 권리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 부분도 조금은 어려운 느낌이고...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 아이와 어린이 권리 협약이 소말리아와 미국 두 나라를 뺀 모든 유엔 회원국이 서명했다는 글귀가

들어와 이야기를 해 봤어요.

미국하면 선진국이고 좋은 나라인데 왜 어린이 권리 협약 회원국이 아닐까?

제 질문이 아이에겐 좀 어려웠나봐요.

미국은 다국적 기업에 의해 다른 나라에서 아이들을 부려서 돈을 버는 기업들이 있으니 서명할 수 없었겠죠!

서명하면 기업들에게 불이익이 갈테니까요?

미국?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결코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있다는 것을...

아이와 살짝 이야기해봤습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경쟁적이지 않고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미국을 너무 동경하면서 따라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미국의 복지보다 우리 복지가 더 좋은 것들도 많고

아직 유럽처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좋은 것들이 많다는 것!

동전의 한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양쪽면을 다 볼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네요.

그러기 위해 제가 이런 책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