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소비 트렌드를 미리 전망해 본 책이라고 해서 궁금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라고 하니 믿음도 가고 내가 알고 있는 트렌드는 글쎄...

김치 냉장고 광고에 남자가 나오네. 갈수록 소비자 중심이 되어 가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 또 뭐가 있을까?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살아서 그런가 딱 떠오르는게 많지 않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것들도 있었구나!하며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2012년의 소비 트렌드를 전망해 놓기도 했지만 2011년을 회상하기도 했어요.

2011년은 신묘년  토끼해에 맞게 키워드가 TWO RABBIITS였답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경기 부양과 물가안정, 환경과 경제,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발전, 기업성장과 사회공헌

작품성과 대중성, 의미와 재미, 웃음과 감동, 현실성과 판타지 이런 것들을 좇으며 1년을 지내왔는데 정작 여러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가자아 중요한 단 한마리 토끼, 즉 행복은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시다는 말씀에 저도 무척 공감되었습니다.

모두들 욕심을 줄이고 소박하게 토끼 한 마리에도 자족한다면 더 행복할지 모른다는 말씀...현실은 그런 것 같아요.

나 혼자는 아니지만 나라도 바뀌어봐야겠다고 노력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함께 해보자고 권유하지만

너무도 완강하게 무시당할때면 현실의 벽이 너무도 높다는 걸 느낍니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니까...

조금이라도 변화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에라도 만족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봐야지하는 다짐을 해 봅니다.

그래서 2012년의 소비 트렌드가 한층 더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럼 먼저 2011년  TWO RABBIITS의 의미를 보면

Tiny makes big은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

Weatherever products 변하는 날씨, 변하는 시장

Open and hide  개방하되, 감춰라

Real virtuality 실재 같은 가상, 가상 같은 실재

Ad-hoc economy 즉석 경제 시대

Busy break 바쁜 여가

By inspert, by expert 직접 하거나,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Ironic identity 내 안엔 내가 너무도 많아

Tell me, celeb 스타에게 길을 묻다.

Serching for trust 신뢰를 찾아서

대단하죠! 어쩜 그 단어에 맞게 트렌드를 뽑으신걸까요? 트렌드에 맞는 단어를 찾으신건 가요?

정말 어려운 과정을 겪으셨을것 같다는 생각은 분명히 들더라구요.

그중 제가 생각했던 트렌드가 들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스타에게 길을 묻다에 속하는 내용이였죠!

조인성이 김치냉장고 초기에 발탁된 모델이였나봐요. 전 이승기만 기억하고 있었는데...한발 늦죠!

원빈 밥솥도 기억이 나는데, 소지섭 란제리와 유인나 면도기는 생각이 잘 안나더라구요.

어쨌든 성 역할 파괴 광고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이만큼 달라지고 있다는 거겠죠!

나가수와 불후의 명곡은 세대가 양립할 수 없다고 여겼던 가치들이 함께 공존하는 양가적 아이콘의 매력을 느낀다는 말씀!

아! 정말 그렇구나!하고 느껴지더라구요.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에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팟을 개발할 당시의 편집광적 모습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이부분은 너무 감동적이여서 아들에게 읽어줬어요.

변화는 날씨 변하는 시장에선 기상이변으로 인해 많은 재해가 생기고 그리인해 소비트렌드도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그래서 스마트 폰에서 날씨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고 기상관련 보험도 생겼다네요.

책을 읽으며 트렌드를 알면 성공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재같은 가상, 가상 같은 실재에서 지하철 가상 매장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난 왜 그동안 지하철 타고 다니며 못 봤을까 앞으로 좀 더 유심히 봐야겠다는 생각.

세상은 정말 급변하고 있는데 제가 다 못 좇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제가 그동안 트렌드를 너무 무시하고 살았나하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더라구요.

알지 못했던 내용들도 새롭게 알아가니 이게 바로 책읽는 기쁨인 것 같습니다.

신조어로 돌아본 2011년이 있는데 타조세대, 삼포세대, 등골탑, 거마대학생, 청년실신, 실업 예정자, 생활 스터디, 분노의 세대등

우리 현실을 정말 잘 말해주는 안타까운 말들에 가슴이 미어지네요.

다양한 신조어를 분야별로 실어주셔서 저의 상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네요.

2012년은 DRAGON BALL이라는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고 이 책은 2007년부터 출간되었더라구요.

그때그때 키워드를 12간지에 맞춰 만들어 트렌드를 구성하셨어요.

찾아보니 세트도 있더라구요. 왜 미리 알지 못했나 아쉬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됐으니 그 책들도 다 읽어 보고 싶더라구요.

한해를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이 책이 이렇게 훌륭할 수 있었던 건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김난도 선생님 뿐만 아니라 다른 집필진도 있고 Trenders날을 모집하셔서 그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셨네요.

와우 나도 책의 집필자가 될 수 있다는 말씀! 아직은 트렌드에 대해 많은 것이 부족한 것 같아 좀 더 공부한 후 도전해보기로 했답니다. 재미있는 작업이 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