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모략] 보수와 진보...갈림길에 선 우리

나는 보수주의자가 아니다.
아니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진보주의쪽에 속한다고 믿고 또 속하고 싶은 사람이다.
새상이 있는 그대로 굴러가는 것은 재미가 없으니깐...

그럼에도 '뻔히' 미국의 보수주의 팬(pen)으로 알려진
앤 코울터가 우파의 입장에서 쓴 이 책을 난 왜 읽었을까?

우선 보수주의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
또 같은 사건.사고에 대해 서로 어떻게 느끼는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생각을 알게되면 비교하는건 누워서 떡먹기에 불과하니깐)

마치 허구가 섞인 줄 뻔히 알면서도 진실처럼 믿고 보는 TV속 드라마처럼 말이다.
오직 결말을 위해서...

책속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보면
미국과 우리나라의 보수.진보주의는 언론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였다.

우선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언론은 대다수 보수주의쪽에 치우쳐 있다
(특히 신문사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15~16대 대통령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진보주의자라고 꼽히는
인물들이 연속으로 한 나라의 수장이 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보수새력 언론의 대표주자인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이들은 정부 헐뜯기에 연연이 없었다.
임기 기간 내내 서로 줄다리기를 했으니 말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보수주의 언론쪽으로 승리가 기울었다.)

허나 17대 대통령으로 보수주의 정당인 한나라당에서 대통령이 나오게 되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 말이다.

17대 대선의 결과로 언론은 말 그대로 대형 지각변동이 있었다.

우선 국영방송의 KBS와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있었던 YTN의
사장을 물갈이 하려고 한 것이다. (보수화를 위해서 말이다.)
일명 낙하산 인사를 시도했고 결국 성공했다.

또한 기존 보수새력인 조.중.동이 합쳐짐으로서 
공룡같은 보수 주의 언론 집단이 탄생했다.
[마치 이탈리아 언론재별인 베를루스코니 총리처럼 말이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우선 미국 언론의 대표주자격인 '뉴욕타임즈'와  CNN등 
다수 언론들이 진보주의 노선을 걷고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앤 코울터(저자)는 책에 할 말이 많았을지 모르겠다.
자신은 진보주의 편에 서 있는데 언론은 그렇지 못하니깐
반발심이 매우 컷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런 책은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15~16대 대통령 임기중이라면 모를까)

현재 우리는 절대적 믿음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심봉하는 언론조차 편가르기를 통해 보수냐 진보냐를 묻고 있는 실정에 있다.
그렇다면 진보는 뭐고 보수는 무었일까?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펼치자면 
진보는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일컫고
보수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삶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기득권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총망받고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주로 지칭한다.
사회에서 남부럽지 않게 사는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무언가를 바꾸려 하겠는가.

그렇다면 흑백논리 처럼 무조건 한가지만을 선택하고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정답은 물론 아니다.

왜냐하면 진보와 보수는 자신이 속한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상황을 가지고 개인의 의견차에 의해 
수만가지의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진보와 보수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어떤 경우에는 진보, 또 다른 경우에는 보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을 것이며 실제로 있다고 알려졌다.

그렇기에 무엇이 옳다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진보와 보수 두가지 갈림길에 선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통한 후회없는 발걸음을 옮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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