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기지 않은 한 부부는 매일매일 신령님께 빌었답니다

제발 아이를 낳게 해달라구여

머리와 수염이 하얀 노인이 물고기 세 마리를 주면서 이걸 먹으면 아들을 셋 낳을꺼라고 하고 사라졌지요

너무 기뻐 부인은 물고기를 세 마리 구워 바구니에 담아놓고 먹을려고 하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물고기 한 마리를 고양이가 가지고 가서 반토막을 먹어버렸네요

물고기2마리와 반토막 생선을 먹고 아들을 차례로 낳았는데..

셋째가 눈,귀,팔,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반쪽 아이로 태어났네요

두형이 서울나들이를 가려고하는데 반쪽이도 따라갈려고 하자 바위에 묶고 큰나무에 동여맸지만 힘이 센 반쪽이는 바위와 나무를 짊어지고 집에 갔다놓고 형들을 또 따라나섰지요

이번에는 두형들은 반쪽이를 묶어 호랑이굴속에 던졌고 반쪽이는 이 호랑이들을 잡아 가죽을 뺏기게 되었지요

호랑이가죽을 메고 부잣집을 지나가던 반쪽이..

호랑이 가죽이 탐난 주인이 장기를 둬서 주인이 지면 딸을 주고 이기면 가죽을 달라고 제안을 하는데.. 반쪽이가 이겼고 그후부터 반쪽이의 지혜가 보입니다

반쪽이로 태어난 반쪽이..

몸이 불편하지만 이책속에서의 반쪽이는 주눅들지도 않고 씩씩하게 자랐고 가죽을 탐낸 부잣집 주인의 꾀에 넘어가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해서 예쁜 색시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게 되는 반쪽이의 이야기..

이름이 왜 반쪽이인지 알겠지요?

우리아이들도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항상 밝고 웃으면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답니다

표지색이 초록색이며 중간중간의 그림과 색이 읽으면서도 판화기법과 다양한 문양이 있고

전통색이 사용되어 있어 이런 책을 처음 접해본 우리아이들에겐 신기하게 이책을 읽어봤답니다

제가 주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림과 색을 많이 보라고 하는데 이 반쪽이의 그림과 색은 처음 접해봐서인지 저도 참 신기하면서도 재미있게 있었습니다. 아이와 아이책을 읽다보니 제 생각도 바뀌고 입가에 웃음이 맴도네요

반쪽이처럼 항상 밝게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룡소, 반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