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를 읽고서 단순한 삶을 말하고 있는 책이지만, 그 깨달음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은 나는 좀 자극적인 인스턴트 같은 생활에 물들어있었는데 이 책은 조미료를 치지 않은 고향집 음식 같은 책이다. 처음에는 무미건조한 듯이 느껴지지만 오래 음미하고 있으면 입안에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것 같은 책. 
빨리빨리, 남들보다 조금 더 잘 하기 위해서, 경쟁자보다 조금 더 부유해지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전력을 다해서 달려왔다.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할 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달리는 생활을 해 오면서 나는 자꾸 지치게 되었다. 또 무엇이 진정 옳은 삶인지 남들의 삶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삶의 원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혼란스러울 때 친구처럼 찾아와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실은 법정 스님처럼 살아가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닫고서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다는 것은 왠만한 용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행복은 아닐까 나도 모르게 이 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꾸 삭막해지고, 쌀쌀맞아지는 나를 발견할 때, 이렇게 삭막해지면서 성공하면 그것이 전부일까? 하는 회의가 들 때 읽어보면 반성을 하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운 일일 것 같다. 무엇보다도 더불어사는 참다운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고, 용기있는 삶에 대해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책이 드물어지고 있는 요즈음에 나온 진짜 아름다운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