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회사를 다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영문과를 전공했어도, 토익이 900점을 넘어도 외국바이어와의 전화 한 통화가 얼마나 피를 말리게 하는지, 간단한 영문 이메일 하나 작성하는 데도 얼마나 많은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지를 말이다.

확실히 비즈니스 영어는 일상회화와는 좀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 좋은 점이라면 어느 한 상황에서 익힌 표현법은 그와 비슷한 상황들에서 얼마든지 재탕이 가능하다는 것, 한번 익힌 표현을 계속 우려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상회화야 얼마나 많은 다양한 사건, 상황들이 발생할지 상상조차 힘들고, 그에 따른 다양한 표현법이 존재한다.

그러나 비즈니스 영어는 계약할 때, 바이어와 전화통화 시, 물건을 수입, 수출 할 때 등등 빈번하게 사용하는 문구만 확실히 알고 있으면 각각의 상황에서 그리 당황할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보면 비즈니스 영어야 말로 한 번 확실하게 정리를 해두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그리고 여기 그 엑기스만을 간추려 놓은 책이 있으니 비즈니스 맨들의 눈을 한번에 끌어 들일 듯 하다.

책은 친절하게도 비즈니스세계에서 꼭 필요한 시추에이션을 설정해 그 상황에서 빈번하게 활용되는 영어를 설명한다. 예를 들면,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핵심 패턴을 익히도록 소개해준다. 그리고는 다이얼로그를 통해 실제상황에서는 어떻게 쓰이게 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대화 속에서 보여준다. 그 즈음 잠시 숨을 돌리고 있으면 다시 세부 상황으로 나뉘어 가장 많이 쓰이는 Best5를 외우게끔 독려한다.

여기까지 열심히 외우고 따라왔으면 마지막 Tidbits 부분은 문화나 에티켓에 관한 여러가지 실용적인 정보를 포진해서 여유를 가지고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뭐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면 오히려 복잡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손에 들기도 쉽고, 휴대하기에 적당한 크기로 언제든지 곁에 두면서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본다면 언젠가는 일취월장 뛰어오른 자신의 영어실력을 발견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은근한 기대감마저 든다.

책으로만 보면 좀 지루하거나 이해가 안 갈 때는 부록으로 함께 오는 mp3를 여러 번 청취하다 보면 정상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아..물론 이 책은 비즈니스맨들이 영어를 유용하게 혹은 겁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지만 취업을 앞둔 예비 취업인들 혹은 파릇파릇한 대학생들도 한 권 정도 비치해두면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요즘은 대학도 영어강의가 많아지고 있고, 토론식 수업도 한다는데 이 책에서는 토론이나 회의를 할 때 빈번히 쓰이는 표현들이 있어서 굳이 비즈니스와 실용회화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표현들만 익히고 토론에 임한다면, 토론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한 표현들은 거의 다루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더 이상 회사에서 영어에 주눅들지 말자! 이 책과 함께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