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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고요하게 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자제하고 눌러두는 것은 방법이 못되지요.

분노든 미움이든 기쁨이든 억누르는 것은

곧 쌓아두는 일입니다.

참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흔히 취하는 방법은

발산하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지만

그도 좋은 방법은 못되지요.

세상사 모두 상대가 있고, 내게 담아두어서 짐 된다고

남에게 떠넘기면 남은 또 어떻게 하라고요?

언제나 스쳐가는 바람처럼 여기고, 오고 가는 감정을

지나가게 두어야 합니다.

붙잡지 말고 두어야 합니다.

갈 때는 가라 하고

올 때는 오라 해야 합니다.

당신은 조용히,

오고 가는 마음을 지켜보는 텅 빈 존재가 되어도 좋습니다.

-판화작가 이철수 님-

보통 기쁨은 별로 쌓아두질 않고 표현을 하는 것 같은데,
분노나 미움은 마음에 쌓아두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옛날 엄마들 보면, 그래서 화병이라는 게 생겨 생명을 잃기도 했고..

반면에 요즘 사람들은 내가 화난 사실을, 불쾌한 사실을 숨기지 않고,
그 즉시 솔직하게 발산하는 쪽인 거 같다. 표현을 해야만 상대방이 알아차리고 원인에 대해 사과를 하든 해결을 해주던 할 테니까. 발산하는 쪽은 후련하고 마음이 편하겠지만, 그 짜증을, 분노를, 미움을 받아드린 상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시콜콜히 모든 것들에 대해 공유를 한다.
예전엔 친한 친구한테, 지금은 남편한테…

때론 이게 옳은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