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란 시간이 참 빠르다.
문득 문득 느껴지는 새삼스런 내 나이.   낯설다.
시간은 너무 빠르고,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음에 아쉽고 안타깝기만 하다.
이렇게 내 젊은 날이 다 지나고 있는게...

며칠전 내 인생에 꿈들 중에 하나를 주연이에게 들려줬다.
(나) 주연아! 엄마 꿈이 하나 있다!
(주연) 뭔데  엄마?
(나) 전국을 걸어서 완주하는 거지.. 도보로, 우리나라를...
(주연)  왜?
(나) 그냥~  걷는게 좋아서.. 한번 해보고 싶었어,  오래전부터..
(주연)......
          엄마!  근데 말야 내가 엄마의 꿈을 짓밟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말야!  
          그거 하지마!  확률이 반반이고, 힘들어!

(속으로 넘 재밌었다.  꿈을 짓밟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표현도 재밌었구, 
 조심스럽게 엄마 마음 다치지 않게하려는 배려도 예뻤다... ^^)

(나) 알아. 힘들겠지.  너무 많이 걸어서 발에 물집 잡히고, 피나고 아프고 무지 고통스러울거야!
        그래도 해보고 싶은걸!
(주연) 엄마!  나는 엄마가 걱정되서 그래!
            하지마~! 대신에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세계일주 시켜줄께!  응?
            그러니까 그 꿈 포기해!  알겠지  응? 엄마!

꿈이란거.. 희망이란거.. 
간절히 원하고, 정성을 들이고, 노력도 필요하고, 시간투자도 동반되어야 하는... 
이런 여러조건들이 모두 만족해야 이룰 수 있는거 아닌가?    
또 그래야만 성취감도 만족감도, 해냈다는 자신감도 느낄 수 있는거 아닌가 말이다.

그런 인내와 노력없이 꿈이란걸 이뤘다고는 할 수 없지!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연습해서 완주를 못한다 하더래도 절반, 아니 십분의 1이라도 도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연아!
세계일주는 금액적으로 많은 부담이 될텐데....   ^^;
Are you OK??
                                                                                    -2009.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