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 안에서 노래를 들었다.  
김범수 노래였는데, 가사 중에 ’굳은 살’이란 가사가 나온다.

"굳은 살"...반복적인 뭔가를 계속하면 손에든, 발에든 굳은 살이라는 자국이 생긴다.
기타를 만지는 손가락에서, 매일 걷는데 혹사당하는 발뒤꿈치에서,,,,,

마음이라는 곳에도 굳은 살이 생기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굳은 살이 생긴곳은 더 이상 어떤 충격에도 아프지 않으니 말이다.

남자친구, 여자친구, 남편, 아내, 가족....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싸우는 요인 중에 대부분은...
계속 같은 사건으로 같은 이유때문에 싸우고, 서운해 하고, 토라지고... 한다는 거다.

그럴때 마음속에 그 사건에 대한 굳은 살이 생기면 무덤덤 해지고, 
처음 생채기가 날때는 정말 고통스럽고 아프지만, 굳은 살이 생겨나면 그 뒤로는 수월할텐데....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아 아프지 않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