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인 아들이 몇달에 걸쳐 사달라고 졸라대어 사준 책.

사준다 사준다 하며 몇달간 주문을 못했더니 혼자 네이버 검색하고 블로그 찾아보며 로봇 종이 접기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었더랬다.

책 받자마자 색종이 한장을 꺼내 접기 시작하는데 로봇하나 접는데 단계가 무려 80이 넘으니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다 눈이 아플 지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시간 넘는 시간동안 꿋꿋하게 열중하더니 어설픈 로봇하나와 무기들을 완성한다.

여자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의 세계구나, 싶다.

아이의 만족도는 하늘을 찌르고, 저 정도로 집중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

종이 접기로 별걸 다 하는 이 책의 저자에게 존경심이 들 정도.

비교적 큰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재밌게 따라할 수 있는 종이접기.

굳이 교육적인 효과를 따지자면,집중력과 상상력을 길러주고 더불어 공간지각력이나 도형인지에도 도움이 될듯.

 

일반 색종이 한장으로 접었더니 완성된 모양이 너덜너덜하다.

완성품 사이즈도 작은 편이니, 제대로 모양을 갖춘 로봇을 접고 싶다면, 일반 색종이 말고 사이즈가 조금 크고 좀더 두툼한 종이를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하나를 완성하더니 부쩍 자신감이 붙은듯.

두번째 세번째도 곧 시도할 모양이니, 내심 기대가 된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하면 더욱 좋은 활동이 될듯.

아이가 하는 것을 지켜보던 아빠가 슬그머니 참견을 시작한다.

공간 지각력 부족한 엄마보다는 아빠가 도움이 더 필요한 듯.

방학 동안 하나씩 더 완성하는 것도 의미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