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이스터 크로울리.
20세기 최고의 흑마법사.
은비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 책은 그 대마법사 크로울리에 관한 책이다.

일단 책 내용은 흥미롭다.
크로울리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어도, 그의 삶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그의 삶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가 국내에 보급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독교를 통한 왜곡된 정보, 혹은 헤비메탈팬들로 인한 악마주의자로서의 이미지,
은비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황금여명회와 악마의 서 정도의  간략한 스키마로만
기억되는 그의 삶을 전체적으로 잘 되짚어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국내에 크로울리에 대해 이정도로 소개한 책 없다.

다만...
작가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어서일까...
문장의 서술이나 의견제시 등에 있어서는 상당히 유치한 부분도 보이고
인터넷에 떠도는 허접한 글의 짜집기처럼 보이는 부분도 상당히 많다;;;

또 지나치게 크로울리를 미화한 부분도 보인다.
그와 관련된 스캔들들을 소개하고 다시 그 스캔들에 대해 옹호했다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스캔들러스한 사건들은 넘어가고, 그냥 바로 옹호하는 입장으로 들어간 부분도 있어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꽤 많다;;
즉, 크로울리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면
크로울리가 엄청난 영웅;; 처럼 착각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뭐...이건 독자의 판단에 맡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재밌긴 하다.
20세기 최고의 흑마법사라고 불리는 크로울리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을듯.

그러나 은비학적인 관심을 가지고
가령 토트덱이나 악마의 서에 대해서 
좀더 전문적으로 알고 싶어서 읽어보려고 한다면 절대 비추;; 

그냥 말그대로 크로울리의 일생을 상당히 미화해서 재밌게 그려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