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된 오누이~ 
판화 작업으로 찍어낸 그림이 독특하고 맘에 들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사진으로는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나무에 눈이 쌓인 숲의 절경이 잘 표현된 그림들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호랑이와 오누이의 그림 또한 독특하서도 약간은 투박한 느낌이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면 동천리에서 전해내려왔다는 일월전설 고유의 색을 잘 표현했다는 느낌이다

표지의 느낌도 사뭇 다르다
약간은 거칠거칠한 표면이 판화의 느낌과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된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일월신화]가 민담의 형태로 변이된 것이라고 한다 
이 글은 [일월전설]에 가장 가깝게 쓰여진 동화가 아닌가.. 란 생각이 든다

모든 명작과 전래의 원작이 사실적이란 것은 모든 이들이 아는 사실일 것이다
이 책도 호랑이가 엄마와 갓난 아기를 잡아먹는 장면의 사실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다

엄마가 아닌 무서운 호랑이란 것을 알게된 오누이가 달아나기 위해 호랑이와 나누는 대화도 무척 사실적이다
(오누이가 상황에 대처하는 지혜가 잘 드러난 대화 중의 한 대목)
"엄마, 엄마. 똥 마려워. 뒷간에 갈래"..
"그냥 방에다 누어라"..
"방에 구린내가 나면 어쩌려 그러우?"..
"그럼 그냥 툇마루에다 누어라"
"엉덩이로 깔고 앉으면 어쩌려 그러우?"...

원전에 가장 가깝게 쓰여 있고 글의 분위기를 잘 살린 독특한 판화 형식의 그림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와 여러 전래를 비교하며 다양한 각도의 학습을 함께 병행해갈 수 있다는 것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