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100쇄를 넘게 찍은 
일본 아동 문학 역사에 남을 베스트셀러! 

판화로 찍은 듯한 그림과 독특한 제목을 보고 선택한 책이예요.. 

일본 작가 사이토 류스케가 지은 15개의 단편을 모아 놓은 책인데 
어찌 보면 어둡고 슬플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슬픔 뒤에 보이는 깊이 있는 사랑과 희망을 이해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혀 내미는 촘마 중 <꽃 피는 산>   괴로움을 참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내색하지 않고 눈물을 삼키면서 꾹 참으면 그 마음 씀씀이가 갸륵해서 이렇게 꽃으로 피어나는거야.     사람이 좋은 일을 한 번 하면 산 속 꽃밭에서 아름다운 꽃이 한 송이 피어나.

첫번째 단편 <꽃 피는 산> 의 한 대목이예요..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인데도 자신이 형이라는걸 아는지 
동생에게 우유를 양보하는 기특한 마음.. 
그래도 아직 갓난 아이일 뿐인 형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자신의 몸을 불사르고서라도 마을과 가족을 지킨 아이의 눈물.. 
자기의 소원은 꾹 누른 채 동생의 바람을 이뤄주고 싶어하는 언니의 마음.. 
그런 마음과 눈물들이 모여 피어 나는 꽃 이야기..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지요.. 

아마 감수성이 풍부한 분들이라면 책을 보며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순 없을 것 같아요.. 
눈을 가린다고 없어질 순 없는 사회의 어두운 면들도 만나게 되고 
어리지만 그 어떤 어른들보다도 성숙하고 깊이 있는 사랑을 표현하고 희생하는 
가슴 아픈 ’어른 아이’ 들을 발견하게 되니까요.. 

어린 아이에서 좀 더 전체를 보고 아픔 뒤의 희망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사회의 모든 부분을 올바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길러줄 책이었습니다..

일본작가, 초등중학년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