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성격 때문에 힘들어했던 경험.. 
어린 시절엔 누구나 한두번쯤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내 안에 있는 다양한 성격 중에서도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고 목소리를 저 멀리 던져 버리는 '부끄러움' 이란 녀석은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씩 불쑥 찾아와 당황스럽게 하고 달아나기도 하구요~ ^-^





어떤 때는 자신의 문제 때문에 
또 다른 때는 주위에서 들어왔던 평가들에 비춰 보다 보니  
점점 작게만 느껴지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하는데요~

조금이라면 귀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많은 '부끄러움' 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난처한 상황들을 더 많이 만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 단비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부끄럼쟁이랍니다~ 
발레복으로 갈아입는 것이 부끄러워 화장실에서 낑낑 대며 갈아 입다가 
옷을 더럽히고 수업에 늦게 들어가기도 하고~
반장 선거에 나가고 싶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해 
결국 기회를 놓쳐 버리기도 하고~
생일날 친구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성격이라
친구들과 함께 떠들고 놀며 친해지는 것도 많이 힘들어 했구요~ 
아무리 열심히 인사를 해도 목소리가 작아 버릇 없는 아이로 비춰지기도 한답니다~..





그렇게 내 주위엔 정말 아무도 없다고 느껴질 때라도 
조금만 눈을 들어 살펴보면 우리 주위엔 너무나 좋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 친구 주인공 단비도 귀염둥이 예진이와 장난꾸러기 정우의 도움으로 
점점 아이다운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답니다~ 

가끔씩은 싸우고 다투는 친구라도 나의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친구들은 
주위의 시선도..  자신의 작은 모습도.. 그냥 쉽게 잊어버리게 만드는.. 
마법의 묘약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울 미피님도 며칠 전 한복패션쇼를 걱정하며 
그 날은 유치원에 안가면 안되냐는
귀여운 질문을 하시곤 했었는데요.. 
정작 패션쇼 당일엔 끝나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어주시며 
완전 재밌었다면서 여러 이야기들을 해주시더라구요~ ^-^

부끄러움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자신감과 가장 가까운 곳에 발견하곤 하는 소중한 우정은  
가장 중요할 때 더 소중한 행복을 선물해 주곤 하는 것 같아요~ ^-^

부끄러움, 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