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림 - 나를 잘되게 하는 소통, 나를 망하게 하는 불통 

 

 

  이 시대의 화두인 소통, 나 개인적으로도 주변 사람들과 소통에 문제가 있고 이에 대한 해결법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 리뷰를 신청하게 되었다. 책 표지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든다.  소통, 불통을 각각 갈라둔 채 조각조각 나뉜 파편들이 떠다니는 듯한 이미지는 불통된 지금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조금은 어지러운 느낌이다. 가볍고 들고 다니기 좋아 출퇴근길에 많은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었다.

 

 

  프롤로그의 7가지 소통의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친절하게 행동하라, 진정성을 보여라, 먼저 다가가라, 상대를 배려하라, 격려하라, 먼저 미소를 지어라, 선물을 하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주변인들에게 가끔 소통이 되지 않아 심임을 받지 못하는 등의 불필요하고 의도치 않았던 간격을 만들어 둔 내가 아닌가. 이 7가지 조건 중 몇개나 내가 실천하고 있는지 더듬어 보았다. 희안하게도 딱 1개만 평소 꾸준히 실천을 하고 있을 뿐 다른 조건들은 쑥쓰럽고 낯간지러워서 못하던 것들... ㅠㅠ 반성 또 반성.

  김옥림 저자는 소통의 방법을 총 50가지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1장 경청은 가장 훌륭한 대화이다, 2장 기분 좋은 말은 적을 친구로 만든다, 3장 잘 돼도 내 탓 안 돼도 내 탓, 4장 원자탄보다 무서운 세치의 혀, 마지막 5장은 유머는 소통의 꽃이다로 마무리짓고 있다. 주변에서 흔이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소통과 불통의 사례로 나열된다. 주변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나만 이런 걸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물론 예민한 내가 읽기에 초반부에 어쩐 일인지 책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질 않아 정독을 해도 글자들이 눈에 안 들어오는 작은 문제점은 있었지만... 내용에 집중하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에피소드마다 팁 하나씩 콕콕 찝어 주는 핵심포인트가 매력적이다. 이런 방식을 파악한 후 속독을 하면서 핵심포인트만 읽고 나중엔 사례를 읽는 방법을 쓸 수 있었다. ^^;

 

 

  쉬운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사례들. 내가 겪었을 많은 사례들을 보며 새삼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또 반성하며 일기도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ㅋ 교훈이 있는 자기계발서의 딱딱한 형식을 조금은 탈피한 사례 형식이라, 가르치는 듯한 말투의 책들을 싫어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가고 있다. 형식적으로도 소통, 내용적으로도 소통되었으며 내 안에 갇혔던 나 자신과도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옆에 남겨두고 반성일 필요할 때면 한번씩 들춰 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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