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버틀러 보던 - 당신은 왜 조바심을 내는가?

 

 

 

 

  조바심, 걱정, 불안... 늦은 나이에 경력을 바꿔 새로운 업계로 진출한 경우인지라 참 많이도 시달렸습니다. 주위에 많이 상담하고 그 과정을 이겨내고 나니 어언 5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ㅠㅠ 제 가능성을 보기 위해 저도 10년을 이 업계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음 먹었지만 바라는 만큼 실력은 늘지를 않고 나이는 점점 더 먹어가니 점점 불안해지면서 자잘한 걱정에 휘둘리는 저 자신을 발견했는데요. 그 전에는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낸 자신감과 잘 하고 있는 긍지가 있었고 남들 보다는 자잘한 걱정에 휘둘리지 않게 주위를 잘 관리해 왔는데요. 요즘 갖가지 위기에 흔들리다 보니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고 불안해져서는 갈피를 못잡곤 해서 가슴이 더 답답했습니다. 누구에게 쉽게 상담하기도 힘들도 답을 내기도 힘들다는 걸 알기에 책에 의존하게 됩니다. ㅠㅠ 직접적인 책의 제목이 제 마음을 흔들었어요. 책은 다홍색 표지로 시계와 비즈니스맨의 모습으로 우리의 조바심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적당한 크기지만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진솔한 프롤로그에 조급증이 가라앉는 듯 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같은 걱정을 한다는 사람이 있음을 알리며 독자들을 내편으로 끌어 들입니다. ^^ 항상 사람들은 누구는 20대에 벌써 성공해서 집이 몇채고 얼마를 벌었니 하며 자괴감이 드는 비교를 많이들 합니다. 이런 비교를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알고 나니 위로받은 듯한 기분.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들을 많이 읽으며 든 생각은, 책이 독자의 의식을 확장시켜주지 못하고 현실에 시점을 못박고 더 답답하게 해서는 존재가치가 없어진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식의 접근은 현명한 거 같아요.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우리의 조바심이 우리들만의 것들이 아니였으며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도 다 겪은 과정임을 알게해 주는 선례들을 많이 소개해 줍니다.

  좋은 점이 많았지만 제일 좋았던 부분은 마치 친한 친구나 제자에게 얘기하듯 많은 예를 들어 흐르듯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입니다. 주제를 주고 그에 대한 간단한 이해와 함께 선례를 들어 우리가 현실감있게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도 그 이야기에서 생길 수 있는 궁금증과 추가할 점들을 뒤에 다루어 이야기를 끊지 않고 쭈욱 이어 주어 재미있는 이야기도 더 읽고 내가 궁금해진 것들을 제때 풀어주는 저자의 말솜씨에 쏙 빨려들어가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늦었다며 서두르며 우리는 조바심을 내고 실수를 저질러 다른 길로 돌아가 버리곤 합니다. 저자는 지켜보고 기다리고 배우면 성공은 놀라운 방식으로 다가온다는 성공의 보편 법칙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소개되는 수많은 성공자들의 사례로 독자들은 안심하고 성공의 보편 법칙을 따라야겠다 다짐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공할 수 있었는지 여러각도에서 저자의 원칙, 그리고 세상에 알려진 대표적인 법칙들을 소개해 줍니다.  

  그리고 40을 바라 보고 있는 저같은 독자에게 좋았던 것은 40살 즈음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법칙과 사례들이였습니다. 그 앞장에서는 10년의 법칙이 나왔고, 이번에는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마흔 즈음에는 생각이 트이거나 성공의 기회를 알아볼 안목을 갖추어 성공의 기점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저도 30즈음 경력을 바꾸었고 10년도 노력해보겠다며 들어왔는데요, 아마 또렷이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 그때도 책에서 영향을 받았고 주위의 영향이 제게 추진력과 용기를 준 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10년의 법칙과 40이라는 숫자의 의미가 제게는 떡떡 잘도 들어 맞았지만... 성공은 소원하다는 것. 거기에 저자는 성공의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이라 법칙을 알려주며 토닥여줍니다. ^^

  다양한 경력으로 오랫동안 자신의 길을 찾으며 성공한 사례, 회사일 외에 여가시간을 즐기던 취미로 성공한 사례, 꾸준히 오래 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성공에는 왕도가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길이 보일 거 같아요. 저야 이렇게 안일한 결론을 얻었지만 많은 성공 사례가 있는만큼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철학은 무궁무진합니다. 그 중에서 내가 어떤 것을 받아들일지는 독자들 개인의 선택같아요. 그만큼 분야, 성별, 인종, 나이를 포괄하는 성공 사례들은 현재에만 머물며 지쳐있는 독자들의 안목을 넓혀줍니다.

 

 

 

 

   

  의식을 넓혀 주는 좋은 책입니다. 너무 코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걸 깨달았고 먼 미래까지 계획하는 큰 사람이 되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남의 성공담에 휘둘리지 않으려 자서전이나 평전 등을 잘 읽지 않았는데 다양한 성공 사례와 사람들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