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로버트슨 - 승자의 뇌

뇌와 관련된 책들을 좋아합니다.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걱정도 많아졌고 두려움도 늘어만 갔는데요. 그만큼 제가 모르는 이 세상의 것들을 다 알고 싶을 때 만난 책이 <뇌파진동>이란 책이였습니다. 명상으로 나를 평화롭게 다스리고 정리하면 더 전진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았는데요. 그 후부터 신비로운 뇌에 매료되었고, 많이 밝혀지지 않은 분야인만큼 틈새시장처럼 다른 이들이 잘 모를 때 이를 잘 이용하면 더 크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더군요. ^^ 책은 무거운 편이며 묵직합니다. 글자가 좀 작게 느껴지고 내용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역시 뇌에 관한 책은 아주 쉬운 책은 없는 거 같아요.

승리에 관한 5가지 미스테리를 5장에 나누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글이 작고 모르는 위인들의 이름이 많이 나오고 각종 전문적인 실험 자료들이 사례로 드는 등 익숙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어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참고 읽으라 권할 만큼 좋은 책입니다. 각 장마다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논리적인 스토리텔링은 중간 중간에 꼬리를 잘 잡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을 떄도 있지만 그 장의 끝을 보면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으며 내가 어느 정도 그 미스테리를 이해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설명과정에서 느껴지는 논리적인 사고 흐름을 책이 어렵게 느껴져 미쳐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지만 끝에 가서야 느낄 수 있었고 그만큼 더 짜릿하고 천재적으로 느껴졌습니다. ^^; 제가 아직 인문학적인 사고에 많이 모자라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장의 주제는 각 장의 소제목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각 장의 제목만으로는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는 소제목들로 주제를 나누어 차근히 설명하고 있었는데요. 저같은 경우 글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급급했으며 빽빽한 글을 좋아하지만 새삼 난독증을 불러일으킬 만큼 내용과 주제의 연관성을 매치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들이 나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만큼 한 가지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례와 조사자료를 인용하고 참고했음을 알게 되면 감탄하게 됩니다. 정말 똑똑한 글쓰기이면서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져 더 감동하게 됩니다. ^^

그런 의미에서 아주 대중적인 뇌 관련 책은 아닌 듯 합니다. 어느 정도 자료들을 참을 성 있게 읽을 수 있는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좋은 데, 그럴려면 뇌 관련 일??을 하거나 연구하는 분들이 가능성이 크겠죠. ^^; 그와 또 상반되게 다양한 분야의 예시를 들어 독자들의 관심을 유지하려 꾸준히 노력한 점이 또 돋보입니다. 예술, 정치, 사회, 경제 등 분야의 위인들을 예로 들어 흥미를 불러 일으킵니다.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그 위인들의 이야기를 한번에 들을 수 없어 계속 읽을 수 밖에 없는 늪 같은 함정을 마련한 듯 합니다. ^^

저자의 깊은 연구 결과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물론 그 과정(독서)이 쉽지는 않았지만 각 장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매번 감탄과 희열이 마치 상처럼 독자들에게 밀려듭니다. ^^ 그래서 다음 장을 읽을 수 있는 힘을 주지요. 승자의 뇌는 별난 것인가, 왜 이기려 드는가, 무엇이 승자를 만드는 지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알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흔치 않은 자료들입니다.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 가끔 뇌와 관련된 책을 다시 읽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책이 <뇌파진동>으로 명상법을 다시 되뇌게 되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 내가 패자로 태어난 것은 아니며 승리의 맛을 깊이 각인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는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아 종종 읽게 될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