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농문 - 공부하는 힘

참 공부를 지지리도 못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운은 좋아 원하는 학과에 갔지만 그로 밥을 먹고 살긴 힘들더군요. 이런 인생 굴곡들이 아마 공부를 더 잘했더라면 바뀌지 않았을까 종종 상상해 봅니다. 대학에서도 똑같이 공부해도 성적이 더 잘나오는 아이들이 마냥 부러웠지만 애써 처연하고 쿨한 척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ㅠㅠ ㅋ 그래도 좋아하는 과목만은 성적이 좋아 아주 바보는 아니구나 안심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책에서 보니 공부도 방법이 있다고 하더군요. 공부를 해도 결과가 잘 안나오던 제게는 공부란 그냥 벼락치기였을 뿐이였는데요. 요즘들어 인문학을 읽고 미래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것들을 공부하면서 공부가 끝이 없고 큰 힘을 준다는 걸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 표지가 지나가던 사람도 쳐다보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공부의 힘일까요. ^^ 적당한 두께에 휴대성이 좋았습니다.

헛 노력, 헛 시간을 허비하는 걸 싫어하는 현대인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기계발서입니다. 무작정 공부에 시간을 들이붓던 단순한 옛날 방식만을 고수했던 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물론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의 방법이 찾아 지고 그런 방법을 고수하다 보면 고수가 되어있기도 하는데요. 저도 비슷한 경지만 맛만 보고 돌아온 경험이 있거나, 정말 치열하게 갖고 싶던 자격증 공부에 즐겁게 집중해 한번에 덜컷 시험에 합격하는 바람에 깊이 있는 공부 노하우를 가질 기회가 없었는데요. 저처럼 공부에 미숙하고 뭔가 알것도 같은데 손에 안잡혀 안타까워 하던 분들이라면 무릎을 치며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책입니다. ^^

제가 '허걱'하며 탄성을 질렀던 부분은 Work Hard 보다 Think Hard가 중요하다는 부분이였는데요. 항상 열심히만 했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ㅠㅠ 물론 여느 자기계발서에든 나올 수 있는 문장입니다. 하지만 이 문장이 나와도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 든다면 실망스러운 글이였겠지만, 이때까지 독자를 끌고 온 저자의 논리적인 스토리텔링이 아주 합당하게 느껴지며 무릎을 따악 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공부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들을 없앨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노하우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즐겁게 공부하며 장시간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안다면 왠지 천하무적이 될 것만 같습니다. 물론 우리는 공부를 잘 한다고 먹고 살기 편한 세상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만, 이런 노하우는 생활 전반에 적용할 수 있으니 어떤 분야의 공부를 하고 있던 아니면 더 잘 살기 위해 자기 계발이 절실하신 분들에게 권해드릴 수 있는 책입니다.

왠지 읽을 수록 공부도 어느 정도 뇌를 극복해야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뇌는 우리 몸과 마음이 편하고 즐겁도록 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그리고 밝게 웃는데 조절해야 되는 근육보다 찡그리는 데 쓰이는 근육이 적어 웃기보다 찡그리도록 우리를 격려하는 듯 합니다. 그만큼 뇌에 이끌리다 보면 우리 인간들은 동물처럼 퇴행하고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그냥 삶에 끌려 가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런 뇌를 내 편으로 만들어 공부를 해야 되는 동기를 찾아 즐겁게 뇌가 공부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저는 출퇴근하면서 버스에서 책을 많이 읽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 문든 느껴지는 눈초리들. 같이 버스에 탄 중딩, 고딩 학생들이 제가 읽는 책을 같이 보고 있다는 걸 깨닫고 놀랐습니다. ^^; 이런 경험은 재미있는 소설책 읽을 때나 겪어봤지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는 처음인데요. 그만큼 저라도 수험생들이라면 꼭 읽어보고 싶을 책 같았습니다. 몰입을 기반으로 한 공부법은 기획에 어려움을 겪는 김대리, 회계업무에 골머리를 앓는 최주임 등 주위 많은 사람들에게 권장될 만한 것입니다. 내가 처한 문제가 공부든 일이든 무언가에 즐겁게 몰입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