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자연, 사회를 통찰하고 세상을 바꾸는 철학을 담은 인간관계 바이블...

노자... 학창시절 누구나 들어보았을 인물의 이름이지만 공자, 맹자,  순자, 묵자 등 중국의 사상가 중 한 명이라는 것과 도가 사상의 창시자로만 알고 있는게 전부입니다. "도를 아십니까?" 길거리에서 가끔 한번씩 듣게 되는 질문... 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것들로 인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생겨난 것 같기도 합니다. 노자가 이야기 하는 도는 거창하거나 그렇다고 좋지 않은 이미지 처럼 이상한 것도 아니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거스르면 망하고 이치를 따르면 흥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기에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치를 아는 것을 지혜라 하는데 이 지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배우고 느끼고 행하는 것이라 합니다.

이 책 노자강의는 중국 최고의 석학인 야오간밍 교수가 노자의 도덕경을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강의 형식의 글입니다. 도덕경... 많이 들어보았지만 도대체 도덕경에는 어떠한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5천 글자로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이치를 깨닫게 해주고 있는 도덕경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18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생을 말하는 노자의 말씀과 인간관계에 대해 말하면서 현대인들에게 교양과 지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는데 서양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너무 난해하고 어려워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사상을 전파해 줄 사람이나 도구가 없었다고 하니 참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훌룡한 내용을 담고 있어도 어려우면 관심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기에... 이 책은 야오간밍 교수가 중국의 교양 프로그램인 백가강단에서 했던 강연을 정리해 놓은 것인데 실제에 가깝게, 생활에 가깝게, 대중에 가깝게 라는 프로그램의 기본원칙으로 인해 처음 접해보는 내용이었지만 특별히 어렵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장수 노릇을 잘하는 자는 힘을 뽐내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자는 성내지 않으며, 적을 잘 이기는 자는 함께 맞서지 않고, 사람을 잘 쓰는 이는 (먼저) 상대에게 낮춘다. 이를 일러 다투지 않는 덕이라고 하고, 사람을 쓰는 힘이라고 하며, 하늘에 짝하는 예부터의 준칙이라고 한다. -68장.

도덕경을 읽다보니 우리의 인생과 너무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경구들을 마음속에 담기도 했습니다. 난세를 돌파할 평정, 균형의 통찰과 생존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노자의 도덕경은 갈수록 삭막해 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마음의 양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주춧돌이 되어 왔기도 하구요... 역자 후기를 보면 이 책에는 도덕경 5천자가 생략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제대로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 부분이 빠진것이 작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