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은 두명이예요. 우제와 희수.

각자 자기가 보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아빠와 단둘이 사는 우제는 희수네 지하 방으로 이사를 왔어요. 이번이 네 번째 이사네요.

아빠는 예전직장에서 억울한 오해를 당해 취직하지 못하고 낮에는 공사장,

밤에는 카센타에서 일을 하시죠. 늘 손톱에는 시커멓게 기름때가 가득해요. 아빠는 늘 우제에게 미안해하세요.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도 신기하고 부럽기도 한 우제...

 

희수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엄마에게 이끌려 연기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돈이 많이 들어가자 창고를 방으로 만들어 그곳에 우제네에 월세를 놓았어요.

중화요리집 '만리장성 가는 길' 처마 밑에서 날마다 서 있는 우제.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왠지 비밀이 있는 것 같아요.

 

같은학교에 다니는 희수네 집에 사는 것이 자존심 상한 우제...

뭔가 비밀이 있어보이는 우제가 궁금한 희수...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우제는 만리장성 가는 길 앞에 서 있어요.

 길가던 할아버지가 넘어져 도와드리는 모습을 보니 나쁜 놈이라고 말하는 우제가 멋있게 느껴지네요.

우제의 생일날...저녁에 일찍 들어오신다는 아빠는 며칠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고  먹을것도 없는 며칠을 보낸 우제는 희수네 가족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을 한 뒤 아빠의 소식을 들었어요. 아빠는 이미 중환자실에 계신 상태였고 우제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차츰 회복하게 되네요. 희수도 우제가 왜 만리장성 가는 길 앞에 서있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그 건너편 맵시손 수선집을 바라보고 있었던 우제...돌아가신 줄 알았던 엄마가 계신 곳이였어요.

바로 눈앞에 엄마가 있었지만 갈 수 없었던 우제..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도움으로 우제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네요.

홀로 남아졌을 불안함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눈녹듯 차츰 녹아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