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책을 읽다가 보니 제목에 손과 관련된 제목이 많네요.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에 보니까

내 마음의 손, 아버지의 손, 내 손, 손 이런 시 제목이 있네요.

우리 몸에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지요.

하지만 손은 참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아요.

위인들 가운데 왼손잡이도 많았네요.

위인이 아니지만 주위에서도 왼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지요.

우리 큰 아이도 왼손잡이에요.

한때 조금 아이들이 놀리기도 했는데 의외로 왼손을 사용하는 아이들이 많나보더라구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한 여자 아이가 왼손잡이였어요.

처음엔 몰랐어요.

왜 왼손을 사용하는지...

알고 보니 오른손에 손가락이 하나 잘려서 연필을 잡을 수가 없었던 거예요.

문득 그 친구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무얼 하고 있는지,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도 있죠?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들보다 남모르게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참 많죠.

그래서 세상이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자신이 남보다 잘하는 것만 자랑하지 말고,

때론 남들이 잘하지 못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미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손

오른손은 바르다.

오른손이니까 항상 옳다.

항상 정의롭고, 정직하다.

오른손이 있었기에

연필로 글씨를 배우고

망치로 못을 박아 집을 지었다.

오른손은 항상 부지런하고

오른손이 만든 역사는 위대하다.

그러나 이들의 왼손도 있다.

람세스, 잔 다르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뉴턴, 베토벤

그리고 세상을 웃긴 찰리 채플린.

이들의 왼손이 있어서

세상은 더욱 완전해졌다.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