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 이야기는 전래동화라고 하는데 신화나 전설, 설화와 가까운 이야기 같다. 바리데기는 버리는 자식이라 바리데기였단다. 
 바리데기 공주는 왕인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공주의 이야기다. 왕자를 바라는 왕에게 일곱번째 공주는 너무나 가혹한 운명이었던지 그 공주를 강물에 띄워 용왕에게 바치라고 한다. 바리공덕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서 자란 바리공주가 아버지인 오구대왕의 병환을 고치기 위해 저승의 약수를 구하러 간다.
자식을 버리는 아버지, 비록 버림 받은 자식이지만 아버지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는 바리데기는 어쩌면 심청이보다 더 효녀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바리데기의 배경지도가 나와 있다. 바리데기가 태어난 불라국과 극과과 지옥의 저승세계와 인간 세계가 지도에 담겨 있는 상상으로나 가능한 지하세계와 인간세계가 지도에 나오는 것이 독특하다.

 대왕별 할아버지가 무지갯빛이 나는 꽃 두 송이와 반짝반짝 빛나는 금방울 한 개를 바리데기에게 주었다. 무지개꽃을 흔들며 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죄인들을 용서하고 극락 세계로 들어가도록 빌어주었고, 금방울을 흔들어 무지개다리를 만들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낭화로 죄인을 구제한 착한 바리데기는 동수자에게 약수를 얻는다.

이 이야기도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그런 류의 전래동화와 같은 맥락이다.
효에 대하여, 은혜를 받은 사람에게는 보답해야 한다는 결초보은에 대하여, 극락과 지옥을 통해 권선징악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이야기를 지원이에게 들려주니 자신을 버린 부모는 용서하기 힘들지만, 부모의 죽음 앞에서는 부모님을 살리려고 바리데기처럼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부모를 용서 하느냐 마느냐는 무척 고민하는 눈치)

부록으로 세상을 이승과 저승으로 나누어 다스리게 된 대별왕과 소별왕, 이 세상에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살게 된 배경을 재미있게 구성한 나무도령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아이들에게 전래와 신화를 많이 읽어 주고 들려주는 것이 자라는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을 뿐만아니라 교훈적인 내용도 담겨 있어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