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책 겉표지 뒤쪽에 <제레미도 꿈이 있었습니다..........제레미는 멋진 성냥탑이 되고 싶었군요.> 이런 글이 있더라구요.

이 책의 주인공은 제레미였어요. 
평범한 성냥이 아니라 다리가 부러진 아기 성냥.
판화풍의 그림도 멋지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누구나 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고, 누구나 세상에 필요한 조재라는 것을 이해시키기에 충분한 책이었어요.

성냥개비들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해요.
그래서 탈출을 시도하죠.
그런데 제레미는 다리가 부러져 탈출 하지를 못한답니다.
그런 제레미에게도 꿈이 있었는데 그건 멋진 성냥탑이 되는 거였어요.
그런 제레미는 정말 의미있는 일을 하게 된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지민이에게 물어봤어요.
어떤 아이의 성냥 촛불이 된 제레미는 어땠을지 물으니까
제레미가 너무 멋지다고 하더라구요.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행복하지 않을까요?

요즘은 제가 어릴 때처럼 성냥이 흔하지 않아요.
라이터 같은 게 있으니 성냥이 별로 필요하지도 않구요.
우리집에서는 전기가 나가서 촛불 켜는데 쓰거나 생일 촛불 켤때 유일하게 사용하는 게 성냥이에요. 어떤 물건도 함부로 다루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성냥은 생일 촛불 켤때 정말 꼭 필요한 것처럼, 우리 지민이도 우리 집에서는 소중한 존재이고, 그냥 평범한 것이 아닌 우리 집에서는 특별한 아이라고 말해주었어요.
자존감은 평범한 아이를 특별한 아이로 바꾸는 원동력이라고 해요.


저도 이젠 촛불 하나 하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