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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내 인생 애프터서비스 심리학 <버텨내는 용기> -기시미 이치로

심리학에 대해서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들러도 처음 들어본 이름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아들러에 관한 것은 개인심리학을 펼친 것, 사람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선택한다는 것뿐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을 읽을 수 있었고, 내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버텨내면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얻게 되었다.

아들러는 목적론의 관점에서 인간의 행위를 정의한다. 목적론의 관점에서는 "화가 나서 큰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니라 큰 소리를 지르기 위해 화를 내는" 것이라고 보았다. 우리는 매사에 어떤 감정을 갖게 되고,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모두 무엇 때문에 발생하고 행하는 것이 아닌, 무엇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란다. 보통 과거에 집착하여 내가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러한 상황라고 생각하기 쉽다. 아들러는 이 생각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이다.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라는 아들러의 입장에서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하는 행동 모두가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이다. 행동 하나하나가 소중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여기서 핑계, 변명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들러는 라이프스타일도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라이프스타일이란 성격이다. 성격은 과거의 자신이 모여 성격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 가진 성격을 선택해서 형성되는 것이란다. 이 문구를 통해 내가 가진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성격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인식을 전환시키게 되었다.

아들러는 공동체의식도 강조한다. 나 또한 삶은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는 것이므로 항상 남과 더불어 살아야 함을 알고 있다. 인생의 과제는 대부분 대인관계에 관한 것이므로 아들러는 다른 사람을 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면 수많은 경쟁을 하면서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 경쟁에서 이겨야만 자신이 살아남는 것이라는 사고가 팽배해져 있는 것이 문제다. 상대가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상대가 무엇을 하든, 상대가 나에게 어떤 말을 하든,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나는 나대로 행동해야 한다. 상대를 적으로 보지 않으면서,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행동하는 것. 나는 이것이 나만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초석이 되는 사고로 본다.

이 책에서 내가 생각하는 제일 중요한 것인 이 부분이다. "에네르게이아로서의 생을 순간순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사는 것.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위해 살고 있는 오늘의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고 오늘 생이 완성된다는 느낌으로" 살 것임을 다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의 최종목표는 단적으로 행복'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행복은 목표가 될 수 없고, 지금 이 순간 가질 수 있는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직시하며, 앞으로의 삶을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나는 <버텨내는 용기>에서 얻는 버텨내는 용기를 가지고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