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MBA과정의 합격기준을 통해서 하버드 대학이 어떤 인재상을 바라는지를 분석하는 책이다. 실재로 하버드 MBA 과정에 응시하는 절차를 비롯해서 하버드 MBA 과정을 수료한 일본인들의 실제 예를 통해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점 때문에 하버드 MBA에 입학하게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하버드가 원하는 인재상을  알수 있게 해주며, 또 오늘날 세상에서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를 간접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버드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리더쉽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하버드가 원하는 리더십은 앞에 나가서 다른 사람을 이끄는 외향적인 성격의 리더가 아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에서 리더십이다. 그래서 리더십을 중요하게 여기는 하버드 MBA과정의 수업에는 내성적인 사람들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내성적인 사람들은 평소에는 원래 성격대로 차분하다가도 토론 위주의 하버드 수업에서 어떤 쟁점을 두고 토의가 벌어질때는 자신의 생각을 똑부러지게 말할 수만 있으면 된다.

즉 하버드가 원하는 리더쉽을 갖춘 사람이 늘 말이 많고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어야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실제로 하버드 MBA과정에 다닌 일본인들의 사례에서도 그런 유형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버드는 '주변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 이라는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 그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인재를 발굴하는 노련한 대학인 것이다. 하버드가 유명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졸업생들이 잘 되어야 하고, 하버드가 바라보는 잘 될만한 사람들의 됨됨이가 바로 '주변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인 셈이다. 그리고 하버드의 역사는 그런 관점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하버드가 원하는 인재상의 두번째 중요한 점은 분석력이다. 어떤 상황이 주어질때 그 상황의 맥을 짚어 내는 능력을 말한다. 학습에 의해서 많이 아는 것과는 다른 능력이다. 많은 학습을 하면 유리할 때도 있지만 그 학습 내용에 얽매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학습에 의한 능력은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때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남들과 같은 범위의 대처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학습의 역효과인 셈이다. 실재로 세상은 책에 나오는 것과 꼭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 분석력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상황에 맞게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셈이다.

하버드의 마지막 인재상은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라고 한다. 역시 하버드의 인재상 중에서 예리함을 엿보게 하는 점이다. 이렇게 보면 하버드는 우리가 생각하는 머리가 좋다는 의미의 수재를 원하는 것이 아닌셈이다. 그래서 하버드는 SAT시험성적 같은 것을 참고하는데 그친다... 는 말이 그냥 농담이 아닌것이 설명되는 셈이다. 하버드는 주입식 교육으로 얻는 능력보다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응답할 수 있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한없이 어려운 하버드의 인재상. 그리고 그런 하버드에 도전해서 합격한 사람들의 실제예를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해야 할지... 내가 해야할 노력은 어떤 것인지... 어떤 점이 나의 장점이고 어떤 점이 나의 단점인지... 책을 읽고 자신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세상을 보는 기준을 달리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수 있을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