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얼음에 관한 모든 지식을 포괄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극과 북극, 지구의 극지방을 덮고 있는 두터운 얼음이 있는 곳을 산책하며, 그 얼름을 품고 있는 지역이 형성된 과정에서 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인간이 그 곳에 도전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해서 오늘날 극지방에 관한 인류의 관리상태에 까지 언급한다.

지구상의 땅위에 있는 여러가지 형태의 얼음. 빙하, 가정에서 소비되는 얼음, 하늘에서 비를 내리게 만드는 재료로서 작용하는 얼음알갱이... 영구동토층밑에 존재하는 얼음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얼음에 대해서 우리들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책은 광범위한 인문,사회,자연과학적 지식을 포괄하면서 매우 우아한 필치로 쓰여져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우리들의 눈앞에 펼쳐지는 장대한 빙산의 모습.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형태로 존재하는 다양한 얼음의 존재. 그리고 그 얼음이 지구의 기후에 미치는 거대한 영향에 관한 파노라마,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에 직면한다.

이 책은 마치 앨고어가 쓴 불편한 진실의 후속작인 것 같은 느낌이다. 얼음에 관한 모든 다양한 이야기를 스펙트컬하게 풀어내고 있지만 이 책이 결국말하려고 하는 것은 얼음과 지구온난화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로 상승한 기온은 얼음을 녹여 없애게되고, 얼음이 줄어들면서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앨 고어가 쓴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이 앨 고어가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대한 다양한 서로 다른 주장들이 쏳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주류 온난화학자들의 주장을 잘 정리해서 담고 있어서 머리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얼음이라는 한가지의 테마를 정해서 자칫 복잡해지기 쉬운 온난화 문제를 흥미롭게 잘 정리하고 있는 책이라서 매우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즐거움을 가지게 되는 것은 저자 자신이 잘 정리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다양한 저자의 지적 보고에서 엄선한 자료들과 잘 혼합하여 얼음의 문화사라는 전대미문의 장르를 개척한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