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이제 7살
 영어 공부에 광풍이 분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할 때 이 나이 즈음이면 영어에 어느 정도는 익숙해져야 하건만 울 아이는 " 엄마, 난 영어는 나중에 배울래 " 하면서 집에 있는 영어 비디오나 몇 권의 영어 동화책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니 거부했다고 해야하나..
 나 또한 억지로 밀어부치는 건 학습의 효과 뿐만 아니라 아이와의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에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때가 언제인지를 기다려 주기로 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삐아제 퍼니 잉글리시 1탄 또한 그저 그 때가 오면 아이에게 보여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내가 더 관심이 있어 구입한 책이었다. 
 가격도 물론이지만 너무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미래에 아이들이 살아 갈 환경을 생각한 페이퍼백이란 점도 참 마음에 들었고 솔직하고 귀여운 아이의 마음을 담은 내용도 넘 좋았다. 
  책 내용이 넘 재밌어 " 하하 호호" 하며 읽고 있었더니 큰 아이가 
  "엄마~ 그렇게 재밌어?" 한다.  " 응, 너도 읽어줄까?" , " 응, 말(울 아이는 한국어를 ’ 말’ 이라고 표현한다.)로 읽어줘." ," 이 책은 영어책이라 영어로만 읽을 수 있는데, 어쩌지?"  ," 알았어요. 그냥 읽어줘." 
 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Bunbun’ 이야기... 잠 자기 전 읽어 주면 다시 읽어 달라고 어느새 책 장을 앞으로 넘겨 놓는다.  우리 아이에게도 때가 찾아온 것 같다.  그저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감성과 지혜들을 영어를 통해서도 알아가고 느껴 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아이의 마음을 열어준 퍼니 잉글리시에 고맙다.
 그래서 난 오는 퍼니 잉글리시 2탄을 또 한번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