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의 노래는 전반적으로 참 좋아했습니다.

그 부드러움 그 자체로도 참 좋았던 음악들.

사실, 가수에 대한 관심보다는 노래만 찾아 듣는 성격이라,

노래를 좋아해도, 성시경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물론, 지금도 모르긴 매한가지지만...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약간 깐깐해보이긴 해도,

어른들께 예의를 다하는 그의 모습에 "성시경"이라는 사람을 새로 보았답니다.

 

그리고 3년만에 발매된 성시경 7집.

<성시경 7집-처음>은 역시... 성시경 다운 음악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7집의 6번 트랙. "아니면서" 가 참 좋습니다.

- 그대 사랑은 이제 내가 아니면서 - 라는 가사와

부드럽기도 하고, 강하기도 한 음색이 어우러져

헤어진 남자가 생각하는 미련과 아픔이 잘 표현되어 있는 곡인 것 같습니다.

 

2번 트랙. "노래가 되어"

- 노래가 되어 네 눈물을 닦아줄께. -

가수 성시경이 청중들에게 해주는 말인 듯합니다.

가수가 할 수 있는 노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들의 아픔을 보듬고, 그들의 친구가 되고,

위로자가 되어주는 그런 마음이 보입니다.

실제로... 친구에게서, 주위의 상황에서 많이 상처 받고 힘들때,

그 시간을 함께해주는 노래로 많은 위안을 받곤 했는데,

그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노래입니다.

 

4번 트랙. "난 좋아"

부드럽게 고음으로 올라가는 부분이 참 돋보이는 곡입니다.

남자 가수 중에서 저렇게 부드럽게 음이 올라가는 가수가 몇이나 될까요~.

- 괜찮아. 괜찮아. 지나간 일인걸.. -

 "괜찮아" 라는 단어가 주는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마지막에 - 혹시 돌아오고 싶다면.. - 이라면서

흐려지는 곡의 마무리도 참 마음에 듭니다.

 

박정현과 듀엣을 이룬 "우리 참 좋았는데"를 비롯해서

아이유와 듀엣을 이룬 "그대네요" 까지 여성보컬들과 어울리는 목소리도 참 감미롭습니다.

<성시경 7집 - 처음>.

요즘처럼 낙엽 떨어지는 계절에... 어울리는 좋은 노래입니다.

역시. 성.시.경 입니다.

성시경7집-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