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에 아이가 책들을 깔고 앉았는데...

그 깔고 앉은 책들 중에 두가지 책 제목이 눈에 띕니다.

"나는 책 읽기가 좋아"

"나는 노는 게 더 좋아"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연우야, 넌 책 읽는 게 좋아? 아님, 노는게 좋아?"

두 번 고민도 안하고 아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노는게 더 좋아요~!"

흐음...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책을 더 좋아해줬음... 하고 바랐던 엄마 입장에선,

쬐에끔... 서운한 한마디네요. ㅋ

노는게 더 좋다면서도 책 보며 읽어달라고 조르는 아이 덕에, 오늘도 책을 펼칩니다.

 

[책벌레 릴리의 모험]

 

 

글 : 질리언 쉴즈, 그림 : 프란체스카 체사

옮김 : 이상희, 출판사 : 상상스쿨

 

릴리가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자, 엄마는 도서대출카드를 만들어주죠.

 

아~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굳이 끼고 읽어주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책을 보는모습. 꺄아~ 생각만해도 흐뭇한 광경이네요. ㅋ

아직 울 아이는 글을 읽을 줄 몰라서,

책을 읽어달라고 졸라도, "이따가 읽어줄께"하면서 미루는 경우가 많네요. 에고.

쬐끔 반성~.

 

암튼, 릴리는 도서관을 갈때마다 모험을 하는 것 같았고,

책을 읽고 또 읽었죠~.

 

 

엄마는 릴리를 공원으로 데려가, 뛰어놀라고 하네요.

그곳에서 릴리는 책 읽는 건 싫어하지만, 노는 걸 좋아하는 밀리를 만납니다.

 

 

밀리는 릴리와 탐험놀이를 하고,

릴리는 밀리와 그림책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둘이 함께 하는 건, 모두 재미있었답니다.

 

 

둘은 이 다음에 커서 뭐가 될지도 생각해 봅니다.

... (이하 생략)

 

책벌레 릴리와 노는걸 좋아하는 밀리.

나중엔, 둘 모두 서로의 놀이도 재미있다는 걸 알게되죠.

우리 아이도 이렇게 자라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노는것도, 책 읽는것도 ... 어떤 일을 하든, 열정적으로 모험을 하듯...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아이.

우선, 아이가 한글을 모두 읽을 줄 알아야,

스스로 모험을 떠날 수 있겠죠.

느긋하게 하자고 맘을 먹어도, 이렇게 욕심나는 책을 보면, 한글교육을 서둘러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아직 글을 몰라도, 책에 있는 그림만 보면서도 즐거워하고,

가끔 아는 글자 나오면 아빠 엄마 불러다 확인시켜주며 신나하는 아이.

아빠와 함께 놀이터에 다녀온 아이가, 책을 보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 속에 있는 릴리와 밀리를 찾아봅니다.

 

노는 걸 좋아하는 밀리와...

 

 

책 읽기 좋아하는 책벌레 릴리를 말이죠~.

 

 

언젠가... 우리 귀염둥이 연우의 모험 이야기도 서점에 걸릴 날이 있음 좋겠네요. ^^

 

또니또사랑, 책벌레릴리의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