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에 관해서 관심도 없던 아이들이 얼마전 직업체험을 하러 가서 법원체험을

했었답니다.

갈때 꼭 해봐야 겠다고 하고 갔는데 줄을 20여분이나 서서 겨우 체험할 만큼 인기

있는 직업중의 하나였지요.

법원에 들어가면 배심원이라든지, 판사, 검사, 변호사등의 사람들이 있는데

저희 큰아이는 판사가 하고 싶었던지 증인이 되었다며 울상이었답니다.

증인은 별로 말을 하지 못했다네요.*^^*

다음번엔 꼭 판사체험을 하고 말겠다고 또 가자고 하더라구요.

법원에서 어떤 체험을 했냐고 물으니 대단한 사건은 아니고 누가 몰래 뭘 먹었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때의 법원체험 경험을 되살려 읽어보면 너무나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보여줬더니 역시나 흥미있게 잘 보더군요.

 

 

이 책 <재판을 신청합니다>는 미트볼때문에 벌어진 사건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미트볼을 몇개나 먹은 아이때문에 다른 한 아이가 미트볼을 못 먹게 되어

아이들 사이에 재판이 벌어지게 되고 재판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었습니다.

딱딱한 재판 과정이 아니라 초등4학년 큰아이의 학교 생활중에서 흔히 일어날수

있는 일을 다루었다는게 무척 흥미있고 재미있게 느껴졌을 겁니다.

폭력이나 말다툼으로 번질만한 일을 재판이라는 과정을 통해 법원을 경험하게

해볼수 있는 괜찮은 책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판을 경험해 볼수 있는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조리있게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자존감을

 찾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누가 무엇해라, 하지마라 하면 그렇게 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고 말하게 해줄수

있는 참 뜻깊은 책이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그림도 책읽는 재미를 더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