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님, 진지 드세요>...뭔가 의미심장한 이야기일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6살, 9살 두아들은 얌전하고 의젓해

부모입장에서 아무 불평할것이 없이 보인답니다.

그런데 전 가끔 부모님에게 존댓말을 쓰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이

참 의젓하네..우리 아이들도 존댓말을 쓰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

올해 처음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6살 작은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닌이후 한동안 집에와서 존댓말을 쓰더라구요.

어찌나 이쁘던지 칭찬을 듬뿍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존댓말을 쓰지

않은 형덕에 다시 원상복귀를 하고 말았습니다.

가끔 아이들이 화가 날때면 이건 아닌데 싶을 정도로 말을 함부로

할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남이 보기에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대로 뒀다간 커가면서 더 심해질것 같기도 해서 이참에 고치고

싶은데 백마디 말보다는 책을 통해서 아이가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에 "아드님 진지 드세요"를 아이에게 보여줬는데 아직까지

달라진건 없답니다. 그렇지만 책을 볼때마다 조금씩 느끼다 보면

조금씩 달라지겠죠.*^^*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범수는 아무에게나 반말을 한답니다.

심지어는 선생님께도 존댓말을 하는게 아니라 말끝을 늘 흐려

반말을 하는것 같이 보여 혼이 나기도 합니다.

때쟁이에다가 어른들이 하는 말에 무조건 대꾸하는지라 엄마와

할머니는 범수에게 존댓말을 해서 범수의 말버릇을 고치게

된답니다.

처음에 엄마와 할머니가 "아드님 진지드세요, 아이고 우리 아드님

뭐가 필요하세요?"등의 존댓말을 쓸때는 그냥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엄마는 하녀라며 이상하게 생각하는것을

보고 범수는 점점 뭔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그렇게 범수는 엄마에게 자기가 존댓말을 쓸테니 다시 예전처럼

자신에게 반말을 하라고 합니다.

이런 우여곡절끝에 범수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말하는 법을 알게

되어갑니다.

 

저희 아이들도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말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