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2학년이 될 큰아이에게 꿈을 물어보면 "몰라"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정말 꿈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 뭐가 되고 싶은지 몰라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많아 무얼해야 할지 몰라서 대답을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꺼벙이 억수와 꿈을 실은 비행기"를 읽고 꼭 뭐가 되어야겠다고 말하지

않아도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신청했습니다.

책을 좋아해서 책이 오면 앉아서 바로 보는 큰아이는 일단 "꺼벙이 억수"

라는 이름이 웃겼는지 책이 오자마자 앉아서 책을 읽더군요.

재미있는지 엉덩이 한번 들썩이지 않고 앉아서 읽더군요.

그리고는 역시 아무말도 없습니다. 그냥 "좀 재미있네"이게 다랍니다.

좀 재미있다는 말에 저도 앉아서 읽어봤습니다.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표정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 찬호가 같은반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 꿈을

물어보는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피아니스트, 축구 선수, 미용사, 의사등의 꿈을 가진 친구들이 있는

반면 아직 꿈을 말하지 못하는 억수도 있었습니다.

억수의 꿈은 숲을 가꾸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억수의 꿈을

찬호는 비웃지만 억수의 착한 심성을 알게된 친구들과 선생님은

나중에 억수에게 많은 격려와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함께 꿈을 이야기 하고 격려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너무나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도 책을 읽을때는 말하지 않았지만 나중엔 억수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다양한 직업과 자신이 행복할수 있는 꿈을 꿀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것을 커가면서 알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근사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어 진정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위에 자신의 꿈을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는 친구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또다른 바램도 있네요..

저희 아이 억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억수가 나오는 또다른 책을

사달라고 하네요.

요즘 만화에 푹~ 빠져 사는 아이가 이렇게 마음 따뜻해지는 책을

읽을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이와 함께 저도 억수의 매력에 푹~빠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