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안도현 시인님의 글과 함께 재미있고 익살스레 그려진 그림들이

동시집으로 만들어져서 얼른 신청했답니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는 5살, 8살 두 아들이 동시를 접할 기회가 없었으며

또 음식을 소재로 한 동시집이라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 두 아들을 위해

신청했는데 읽어보니 역시나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으로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었습니다. 무려 40여편의 동시가 실려있으니

40여가지의 음식을 소재로 시가 지어진거네요.*^^*

멸치볶음, 밥, 누룽지, 미역국, 고기, 국수, 콩자반, 자장면, 단무지등.....

아이들의 입장 아니 음식들의 입장에서 지어진듯한 내용들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예를 들어 "멸치볶음"이라는 동시 한편을 읽어보자면

프라이팬은 뜨거워!

고추장은 매워!

팔짝팔짝 뛰던 멸치들

얌전해졌네

냠냠

결국엔 "냠냠"하며 아이들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불쌍한(?) 멸치들때문에

아이들은 프라이팬에 달달 볶이는 멸치들을 보며 이상 야릇한 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는 의사"라는 동시엔 아이들이 골고루 먹으면 좋은 음식들을

시로 지었답니다.

비타민이 풍부한 시금치, 칼슘엔 멸치볶음, 감기엔 오미자차,

배탈엔 매실주스, 변비엔 사과주스, 그리고 키크는덴 콩나무무침을 잘먹어야

한다고 재미있게 알려줘서 아이들이 편식을 하지 않도록 그래야 아프지

않고 잘 자랄수 있다는걸 알려준답니다.

무려 40여가지의 다양한 음식이야기를 동시로 읽으니 올해 초등학교 들어간

큰아이는 주변의 모든 음식과 사물들로 동시를 지을수 있다는걸 점점 알아

가고 시도 이야기 동화처럼 아주 재미있다는걸 알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