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인물-

 

- 유일민 : 연좌제 때문에 지속적으로 좌절을 겪고 있다. 카투사 지원에도 관심 있었으나 시작도 못해보고

접어야 했고, 서독에 광부로 가려고 훈련도 받고 신체검사도 받았으나 탈락하고 말았고, 가까스로 작은 무역회사에

취직해 박봉이나마 열심히 일해보려 했으나 그 자리마저 잃고 말았다. 절망의 끝에서 채옥이 마지막으로 건네준 돈으로

사업을 시작해보려 하고 있다.

 

- 임채옥 : 오직 유일민과의 사랑을 지키려는 마음 뿐인 용감한 여성이다.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머리가 깎이고 일민의 아이를 유산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지만 몰래 모아둔 돈을 막다른 길에 서 있는 일민에게 전하며 그의 재기를 바란다.

 

- 유일표 : 군에 입대하지만 일표 역시 연좌제로 인해 허드렛일을 하는 곳으로만 떠돈다. 그러면서 형도 이런 일들을

똑같이 겪었을 것을 생각하며 맘 아파 한다. 

 

- 김선오 : 박영자와 안경자 두 여자를 두고 저울질하다가 둘 모두 잃게 되고 방황한다. 서둘러 좋은 집안과 결혼해

안정을 찾고 싶지만 맘처럼 되지 않고, 줄줄이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이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 이규백 : 검사가 된 후 부유한 집안의 여자와 결혼하지만 아내와의 불화는 점점 심해져 가고, 부양해야하는 가족들과

세 조카들을 생각하면 마막하기만 하다.

  

- 서동철 : 자신의 처지를 알고 그의 방식대로 서울생활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 허진 : 한일협정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 강기수 : 선거에 또다시 여당으로 출마해 서독의 광부나 간호사로 보내주어 떼돈을 벌게 해 준다는 공약을 내세워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 강숙자 : 김선오에 대한 묘한 반감으로 그의 결혼을 교묘하게 방해하고 통쾌해 한다. 그녀 자신은

검사인 홍석주와 결혼한다.

 

- 안경자 : 김선호와의 혼담에서 상처를 받았으나 이겨내고, 같은 의대생이며 4.19를 이끌었던 신지훈과 결혼하기로 한다.

하지만 연애에는 젬병인 안경자의 선택이 왠지 불안하다. 

 

- 박영자 : 강숙자의 시기어린 충고(?)로 김선오와 헤어진다.

 

- 천두만 : 청계천 부근에 머물며 '똥퍼 아저씨'로 일하고 있다.  

 

- 나복남 : 나삼득의 아들. 천두만의 도움으로 스텐레스 공장에 취직하지만 늘 언제 손가락이 잘려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 나윤자 : 방직공장에서 미싱사로 일하고 있으나 환기도 안 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다.

폐병에 걸려 쫓겨날 위기에 있는 친구를 보며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

 

- 해남댁 : 생활이 어느정도 자리 잡히자 아이들을 데려가고 싶은 뜻을 비친다.

 

- 황춘길

 

- 영암댁 : 해남댁이 아이들을 데려가려 하지만 보내지 않으려 한다.

 

- 월하댁 : 김선오의 어머니. 법관이 된 아들에게 의지한다.

 

- 김광자 : 유부남과의 사랑에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송동주와 결혼하라고 독촉하는 어머니와

자신을 부담스러워하는 오빠를 뒤로 하고 간호사가 되어 독일로 떠날 결심을 한다.

 

- 해촌댁

 

- 김명숙 : 버스차장으로 일하던 중 맥주집에서 일하지 않겠냐는 그럴듯한 제안에 갈등하지만 가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명숙과 뜻을 달리하고 맥주집으로 일하러 간 친구들은 봉변을 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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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한일간의 불평등 협정을 앞두고 반대 시위가 여기저기서 일어나지만 결국 협정은 맺어진다.

그리고 경제 계발을 위해 타국으로 인력이 팔려나가기 시작한다. 

나가면 떼돈을 벌수 있다는 말에 광부로, 간호사로 서독으로 가기도 하고 월남전에도 참전한다.

국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장에서 혹사당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 미국의 비위를 맞춰야 하고 그들의 비아냥을 참아내야하는 굴욕을 겪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합리성에 혼란스러워한다.

5권에서는 경제 계발을 위해 도약하던 시기에 그 아래서 희생당하던 많은 젊은이들의 시련이 그려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냈다. 불과 50여년 전에 가난에 허덕이던 나라였다는 것이 상상이 안 될 만큼.

지금의 이런 발전을 위해 그 때의 선택이 과연 옳았던 것일까.

다른 방법으로 발전을 꾀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발전과 희생이라는 동전의 양면을 보며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