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교수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다. 인생의 대 선배가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주는 조언이라고 해도 좋겠다.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배움을 즐기기보다는 취업을 위한 견습생과 같은 시간을 보내야 하니 말이다.

배움의 기쁨에 소름이 돋기도 하고, 학문을 통해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위한 열병을 앓기도 하는 대학시절.

이건 나도 해보지 못했다. 난 취업준비에 쫓긴 것이 아니라 철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오히려 내가 공부한다고 할까봐 주변에서 긴장해야하는 어른이 되고 보니, 하고 싶은 공부 맘껏 하도록 멍석 깔아주는 대학시절이 얼마나 귀중한 시간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어령 교수도 여기에서 '통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니, 통섭이라기보다 '회통'이란 말이 더 적당하다고 한다.

오리토끼처럼 이것이 오리냐, 토끼냐 한가지 답을 위해 논쟁할 것이 아니라, 보는 시각에 따라 오리도 될수 있고 토끼도 될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냐, 저것이냐'가 아니라 '이것도, 저것도' 될 수 있는 것.

또 일을 즐겨야 한다는 것. 이 말은 어제 오늘 나온 말이 아니다. 논어에도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란 말이 있는 걸 보면 시대를 관통해 변하지 않는 진리인가보다.

 

그래도 요즘 젊은이들은 좋겠다. 훌륭한 멘토들이 앞다투어 젊은이들을 위해 조언해주고 토닥토닥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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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물학자들은 이상하게도 생물의 본능에는 유체를 거슬러 올라가려는 습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힘껏 달려서 맞바람을 일으키면 바람이 없어도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원리를 알고 있습니다. 순응이 아니라 이 역풍의 양력이야말로 청조적 지성을 낳는 힘이자 우리를 날게 하는 욕망의 힘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여러분이 사용하는 '자연보호'라는 단어부터가 웃기는 말입니다. 자연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학습의 대상이기 때문이지요. 자연이 인간을 보호해왔지 언제 인간이 자연을 보호해왔습니까. 자연보호란 말 속에 이미 역설적으로 말해 자연을 파괴하는 원인인 인간의 오만함이 깃들어 있는 것이지요.

"자언은 인간의 보호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학습해야 할 위대한 교과서"라는 것만 알아도 여러분은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슴을 펴고 세계에 외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들처럼 남의 나라 정복하고 남의 가슴에 못질하고 남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해서 부자나라 강한 나라가 된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