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만 있으면 12월달도 끝나고, 새해가 온다

그 새해가 오기전에 읽은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는 겨울과 어울리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들이라 어릴적 동화책에서 만난 이야기들도 많지만, 처음 접한 이야기들도 있어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다.

 

항상 볼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성냥팔이 소녀는 안데르센이 지었다고 한다. 인어공주도 그렇고 안데르센은 의외로 주인공의 결말이 좋지 못해 마음이 씁쓸해진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캐럴,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은 너무나 유명해서 누구나 아는 이야기일것이다.

 

지인이 어느날 크리스마스꽃을 사러 간다고 해서, 그 꽃이 어떤 꽃이고 왜 크리스마스 꽃이라고 불리는지 궁금했는데 멕시코 전설을 적은 포인세티아의 기적을 통해 지인이 말한 꽃이 포인세티아이며, 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알게 되어 의외의 수확을 얻었다.

책에서는 멕시코 전설 외에도 이탈리아 전설과 북유럽의 산타클로스 이야기, 그리스의 지혜로운 아이의 이야기인 칼리칸차로의 이야기를 싣고 있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각국의 유쾌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었다.

 

이중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이야기는 안데르센의 전나무란 이야기로, 어린 전나무가 화려한 트리를 꿈꾸며 자신이 사는곳을 벗어나길 염원하고 어느날 자신이 바라는대로 트리가 되지만, 그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장작이 되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어릴적 누린것들이 자신의 생애에 가장 아름다운 기억임을 느끼며, 땔감으로 자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따스한 햇살을 느끼는 전나무를 보면서 웬지모를 안타까움이 서먹서먹 올라왔다.

 

동화란것이 주로 아이들이 읽는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아이들이 좋아할것은 분명할것이다.

어린이 읽어도 재미있고 귀여운 삽화가 가득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읽었다.

12월은 갔지만, 겨울이 가기전에 귀여운 꼬맹이들이 있다면 같이 앉아서 보는것도 즐거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