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예쁜여자입니다. ‘김희아’는 계집 희(姬), 예쁠 아(娥). ‘예쁜 여자’라는 뜻이다.

사실 그녀의 얼굴과 제목을 연결한다면 역설적인 표현이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주인공은 분명 예쁜여자입니다. 외모를 떠나 그녀의 마음가짐이 예쁘고 자신있게 살아가는 그녀의 삶이 예쁘고 아름답다.

그녀에게는 감출수없는 점이 있다. 누가 보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커다란 점.

 

만약 나에게 그런것이 있었으면 난 어떻게 했을까?

아마 모르긴 해도 지금과 같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아니 더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이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있지는 못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난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이는 것을 느꼈다.

길을 잃은건지 버려진건지 모르는 과거 기억의 우울함, 얼굴의 한쪽에 반점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생활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대견함, 그리고 그런 그녀를 다른 눈으로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오는 불편함...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를 감사함으로 생각하는 그녀. 그녀는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행복한 도전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제 얼굴에 있는 모반은 세상에서 가장 큰 복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어울리지 않으니 없는 것이고, 저에게만 어울리는 것이니 저한테만 있는 거지요."

누가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을까? 과연 나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나는 그녀에게 나를 대입시키게 된다. 나라면 어려웠을 일들, 나라면 힘들었을 생각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정말 예쁜 여자로 기억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싶고 매일 그의 얼굴이 보고 싶고 밤새 통화하고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그녀. 그녀의 모습은 내모습과 똑같습니다.

 

글속에서 많이 보이는 글귀가 글이 있다.

감사합니다.

감사함을 느끼기 까지 그녀에게는 많은 아픔과 고통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 그녀는 아픔과 고통의 시간보다는 행복과 즐거움이 더많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그녀를 통해 희망을 품고 세상 속에 뛰어들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그녀는 감사의 아이콘, 희망의 아이콘, 행복의 아이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