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서 부터 우리 옛이야기임을 알 수있는 민화속 주인공 호랑이가 아이의 눈을 사로 잡았어요.
"엄마 호랑이 눈이 정말 크다. 얼굴도 동그래. 귀엽게 생겼어 ㅎㅎ"
무서운 호랑이가 아닌 귀여운 호랑이로 아이에게 친근하게 다가 온 듯 합니다.  

표지의 호랑이에서 부터 관심이 생긴 아이는 빨리 읽어달라 재촉을 하네요^^

길떠나는 소금장수가 하루밤 묵어갈 집을 찾는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답니다. 
밤이 늦어 한 초가집을 찾게되고 그 집 영감의 모습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된 소금장수는 당나귀의 목에 걸어두었던 방울을 떼어기지를 발휘하게 됩니다.


딸랑 딸랑 소리에 영감은 무엇이냐 묻게되고 소금장수는 얼른 호랑이 꼬리를 먹고사는 딸랑새의 존재를 이야기 하게되고 호랑이는 자신이 딸랑새에게 꼬리를 빼앗일까봐 겁을 먹게 되었어요.
호랑이가 잠든 틈을타 소금장수는 호랑이 꼬리에 방울을 묶어두었지요. 방울의 존재를 알리없는 호랑이는 딸랑새가 온줄 알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아이는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었어요.


한참을 뛰어다니던 호랑이는 가시 덤불을 지나가 방울이 떨어져 나가고 그제서야 한숨을 돌리게 된답니다.  아이는 익살스러운 호랑의 표정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ㅎㅎㅎ
한숨 돌리고 있던 호랑이에게 토끼가 나타나게 되고 딸랑새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했던 토끼는 호랑이와 꼬리를 엮은채 확인을 하러 가지요. 그러다 이전에 지났던 덤불을 지나는데 딸랑 딸랑 소리가 나니 또다시 뛰기 시작하는데 호랑이의 모습과 토끼의 모습이 어찌나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지 저도 아이도 한참을 웃었답니다.

호랑이와 함께 꼬리를 묶었던 토끼는 호랑이가 앞만보고 무작정 뛰는 바람에 나뭇등걸에 몽통이 걸려 꼬리가 끊어져 지금처럼 짦은 꼬리만 남게 되었다지요. ㅎㅎ


책 한장 한장을 넘겨 가며 아이와 책을 읽는 동안 한지 위에 새겨진 글을 읽는듯 했습니다. 
은은한 배경이 더욱 편안함을 더해 주었어요. 

내용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호랑이와 곶감과 유사하지만 추운 겨울밤 할머니께 듣는듯 편안한 말투가 너무도 정감있게 다가오는 책이예요.

우리아이 기분 좋게 읽고 웃을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